조회 수 14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혹시 헌신을 사랑합니까?

오스왈드 챔버스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눅 18:23)

젊은 부자 관원은 말없이 슬픔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그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의심도 없었고 그 의미에 대해 따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그 청년의 마음속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남겼습니다. 당신은 이런 경험이 있습니까?

당신의 삶 속에서 남들보다 부요하다고 느낀 부분들-성격, 개인적인 집착, 마음과 생각이 머무는 것들-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이 당신에게 임한적이 있습니까? 그때 당신은 종종 슬픔으로 인해 말도 못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지도 않을 것이고 애걸하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다만 문제의 지점에서 주님은 당신을 만나시고 단순히 같은 말씀을 되풀이하실 것입니다.

"네가 말한 것이 진심이라면 조건이 있단다."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하나님 앞에서 당신의 소유로 여겨지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홀로 서보십시오. 그리고 하나님께 아무 소유도 없는 당신을 드리십시오. 그곳이 바로 하나님 앞에서 나의 의지를 다 드리는 싸움이 있는 곳입니다.

당신은 주님보다는 주님이 무엇을 원하실 것이라는 당신의 '생각'에 더 헌신하시는 것은 아닙니까? 만일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속에 슬픔을 자아낼 주님의 거친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성향을 가진자들에게 주님의 말씀은 쉽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거친 말씀들을 부드럽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그 어떤 타협들도 허락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사람은 가난 속에서도 교만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자아의식이 너무 커져서 결국 예수님의 부르심까지 거절할 정도가되어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신이 대단한 존재라는 의식이 너무 커져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내가 궁핍하다는 그 의식마저도 주님께 내려놓고 있습니까? 이렇게하지 못하면 이 부분을 통해 실망이 들어오게 됩니다. 실망은 자기 사랑의 환상이 깨어지는 것입니다. 자기 사랑은 예수님께 자신을 드린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 드린다고 하는 자신의 '헌신' 을 사랑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중에서




때로는 나의 헌신과 삶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헌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내가 드릴 것이 있기를 바라고 그럴만한 부분이 나에게서 보이지 않을 때에 심각한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부활의 생명을 우리에게 부으시며 새 힘을 주시기를 원하시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 겸손히 서기를 원합니다. 그저 나를 원하시고 나의 삶을 원하시는 하나님 앞에 벌거벗은 채로 서기를 원합니다.

내가 가진 실력과 물지, 혹은 부족하지만 가진 재능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서서 그분을 기쁘시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내가 드릴 수 있는 그것을 하나님께 드림으로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서 열심을 내었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다 버려두고 '너 자신'을 나에게 헌신하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음성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가진 것이 있든지 아니면 전혀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든지 간에 나를 하나님 앞에 드림으로 나를 사용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나의 시간과 힘과 의지를 내어 드릴 수 있기를 이 부활의 아침에 다짐해 봅니다.

김요환목사


  1. No Image

    평범과 신뢰

    평범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일면 그리 좋게 들리지 않는다. 그저그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 정도의 느낌을 풍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과 관련하여 “열정”, “전심”, “능력”이란 단어가 나에게 붙어 있기를 바라는지도 모른다. 하나님이 나를 부...
    Date2011.08.09
    Read More
  2. No Image

    자연스럼움<하나님을 닮음>

    지난 주간에도 여전히 우리에게 들려오는 세상의 이야기들은 행복하고 즐거운 것보다 아프고 힘겨운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어쩌면 한 걸음 떨어져 있기에 더 가슴이 아픕니다. 지난주 해병대에서 일어난 총기사고 소식을 접하...
    Date2011.07.14
    Read More
  3. No Image

    부르심

    부르심 김요환 올 여름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 청년들과 학생들, 그리고 장년성도까지 참 많은 선교팀들이 짧은 기간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사님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과 2~3주간의 시간이지만 하나님이 여전히 구원을 허락하시고 생명으로 불...
    Date2011.07.05
    Read More
  4. No Image

    왜 지키는가?

    왜 지키는가? 김요환 작년엔가 상영된 영화중에 <The Book of Eli>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연기파 배우인 덴젤 워싱턴과 개리 올드만이 나오는 암울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인데 문득 그 이야기를 생각합니다. 미국이란 곳에서 만들어진 영화라서 그런지 ...
    Date2011.07.05
    Read More
  5. No Image

    같은 길을 걷고 싶어요

    같은 길을 걷고 싶어요 김요환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
    Date2011.06.30
    Read More
  6. No Image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기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기 김요환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이 십합혜*를 신고 가다가도 산길에서는 오합혜**로 갈아 신었다고 하더군 산에 있는 벌레들이 밟혀 죽을까 봐 죽령에서도 그랬고 이화령에서도 그랬다는군 조두희 시인의 시 ‘옛날에는 그랬다...
    Date2011.06.30
    Read More
  7. No Image

    나의 친구되시는 분

    나의 친구되시는 분 김요환 네가 만약 괴로울 때면 내가 위로해 줄게 네가 만약 서러울 때면 내가 눈물이 되리 어두운 밤 험한 길 걸을 때 내가 내가 내가 너의 등불이 되리 허전하고 쓸쓸할 때 내가 너의 벗 되리라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 나는 너의 친구야...
    Date2011.06.30
    Read More
  8. No Image

    고통을 아시는 분

    고통을 아시는 분 김요환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서 소개된 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읽습니다. 5월 7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에서 근육에 힘이 빠져 못 움직이는 중증 근무력증과 천식을 비롯한 각종 복합병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변혜정(41)씨의...
    Date2011.06.30
    Read More
  9. No Image

    억지로라도 했어야죠?

    억지로라도 했어야죠! 김요환 갈릴리마을 최용덕간사님의 글을 읽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간사님의 늦둥이 아들이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인데 입이 좀 짧은 모양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에 야채를 먹지 않아서 씨름을 하다가 아들이 아빠를 원망하면...
    Date2011.06.30
    Read More
  10. No Image

    혹시 헌신을 사랑합니까?

    혹시 헌신을 사랑합니까? 오스왈드 챔버스 그 사람이 큰 부자이므로 이 말씀을 듣고 심히 근심하더라(눅 18:23) 젊은 부자 관원은 말없이 슬픔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그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의심도 없었고 그 의미에 대...
    Date2011.06.3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