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드라마 제목 같은 “그대를 사랑합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씁니다. 내가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향한 고백이기도하고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기도 한 말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하겠다는 결단을 담은 고백이기도합니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기에 더욱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도 참 좋은 일입니다. 늘 나보다 나를 위해 기도해주는 아내와 자주 혼나도 다시 다가와 뽀뽀를 날려주는 이제는 커버린 딸들을 향해 이렇게 고백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목사를 목회자로 존중해주고 연약한 부분을 보고 오히려 부족한 부분을 말없이 채워주는 장로님들과 집사님들께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늘 기도의 자리에서 조용히 교회를 위해 기도하시는 어르신들과 권사님들에게도 같은 고백을 드립니다.
부엌에서 교회 여러곳에서 조용히 봉사하는 제직들에게도 “여러분을 아니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렇게 고백합니다.
목사인 것을 티를 내느라고 누구 한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나면 소중할 것을 둘러 생각나는 모든 이들을 향해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렇다고 이것이 다 거짓은 아닙니다. 또 그냥 해보는 소리도 아닙니다. 하나님이 제게 만나게 해주신 가장 소중한 만남들을 생각하면 드리는 고백이고 앞으로 애쓸 고백입니다.
나의 삶이 이 땅에서 쓰여질 때마다 누군가는 나의 곁에 있어서 그 이야기의 또 다른 등장인물들이 됩니다. 그들로 인해 즐겁고 행복하며 또 가슴 졸이기도합니다. 그래서 쓰여지는 나의 이야기는 조금씩 하나님께 드릴 이야기가 되어갑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조금 평화롭고 아름답게 만들기를 다짐해봅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시고 나의 삶을 풍요롭게할 친구들과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신 하나님은 참 좋으신 분이십니다.
인디안 속담에 있다는 말처럼 누군가는 나의 삶에 어려움을 주지만 인생은 그 내리는 비를 맞고 이겨낼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곳이기도 하기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지혜롭기 보다는 평화롭고 싶습니다. 세상에 가장 평화로운 사람은 어린아이이거나 순진한 바보일겁니다. 그렇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이고싶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안에서 하나님이 주신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을겁니다.
샤퍼라는 시인이 이런 시를 썼습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U.샤퍼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아무도 그대가 준 만큼의 자유를 내게 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앞에 서면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될 수 있는 까닭입니다.
나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그대 아닌 누구에게서도
그토록 나 자신을 깊이 발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가 무엇을 노래한 것인지 분명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이 사랑의 대상이 내게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분이 준 자유를 누리게 되기를 원합니다. 주저하지 않고 당신의 사랑을 만끽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에게서 다른 무엇으로 포장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들고 나가도 반가워하시고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나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