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25 14:45

그 품을 향해 흐르며

조회 수 4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3154efd75b40c2d5eec77f6ff7c5b7d3.jpg




신영복이란분을 참 좋아합니다. 그분이 쓴 글도 너무 아름답고 글씨도 참 좋습니다. 한글로 글을 쓰는 사람중에 제 생각에는 가장 글을 잘 쓰는 분 중에 한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신영복선생님이 자기 페이스북 표지 그림으로 올려 놓은 글귀입니다. 작은 냇물이 흘러 가다가 강을 만나면 스스로 강이 되어 흐릅니다. 그리고 그 강이 흘러 바다를 만나면 또 스스로가 바다가 됩니다.


냇물과 바다는 결코 같은 것이 아님에도 냇물은 바다가 되기를 거부하지 않습니다. 역시 바다도 냇물을 품어 자기 안에 하나가 됩니다.


선생님은 이를 소통으로 보았습니다. 변화하여 소통하고 함께 하나가 되는 바다의 넓음과 깊음에 대한 다른 표현입니다. 그 사이에 수 많은 이야기가 있고 또 어려움도 있겠지만 결국 바다는 바다로 존재합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이와 같을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 참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은 오묘하고 아름답습니다. 인간은 결국 자기 만큼의 삶을 살고 그 넒이 만큼 사람을 이해합니다. 그래서 바다처럼 누구를 만나든 그를 품고 포용할 만하지 못합니다. 그렇게 그를 이해하고 소통해서 하나가 되기도 어렵습니다.


냇물이라해도 마찬 가지일겁니다. 내가 나보다 큰 누군가를 만나 그로부터 삶을 배우고 그 안으로 들어가 함께 걸어가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나의 작음으로 쉬 상처받고 나의 모양과 다름으로 인해서 그를 변화시키고자 애쓰다가 지칠게 뻔합니다.


우리는 조금 차이가 있을뿐 그 안에서 비슷한 모양으로 살아갑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를 만드시고 우리의 삶을 아시는 하나님을 우리가 압니다. 적어도 그분에게 나아가면 우리는 그 넓음 안에 안기는 것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너무도 크신 분이시기에 우리가 가진 어떤 것도 다 감싸 안으시는 분이시기에 우리는 쉽게 그 품에 안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 안에 안길 때에 상처 받지 않도록 위로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당하는 고통도 아픔도 예수님은 다 경험하신 분이시기에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시는 분이니까요.


그 하나님을 향해 내 삶이 흘러 가기를 소망합니다. 아직은 작은 냇물에 불과하지만 흘러 큰 강이 되고 그렇게 모인 믿음의 사람들과 어울려 더 넓은 강으로 만나지기를 원합니다.


만나 흐른 강물의 끝에 다다를 곳이 하나님의 풍이며 그 하늘 나라의 평안이기에 오늘을 지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품을 향해 달려가는 오늘이 즐겁기를 원합니다.


이미 만난 성도들 안에서 사랑의 소통과 이해의 만남이 있기를 원합니다. 서로를 인해서 용기를 얻고 서로가 서로의 격려가 되어서 그 힘으로 남은 길을 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1. 우는자와 함께 울라

    5월이 되고 봄이 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처럼 비가 내린 일주일입니다. 너무도 긴 시간을 답을 모르는 채 지나오면서 누구도 무엇을 말하고 기도할지 모르겠다는 고백만이 있습니다. ‘엠마우스’라는 빈민 공동체를 만들어 평생을 그들과 함께 살...
    Date2014.05.07
    Read More
  2.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 이것이 당신의 자비의 자녀들이란 말씀입니까? 이것이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이란 말입니까? 오, 당신의 피조물들이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만 하니까? 우리는 분명 너무나 당신으로부터 멀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곧 끝장이 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Date2014.04.25
    Read More
  3. 바다위 축구장

    태국 남부 관광지로 유명한 푸켓이란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섬 Koh Panyee Island라는 곳에는 놀랍게도 바다위에 축구장이 있답니다. 이 축구장이 생기게 된 이야기가 참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판니섬은 약 200년전에 인도...
    Date2014.04.15
    Read More
  4.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세상 가장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지요. 아무리 지치고 힘겨운 환경 절망과 눈물이 가득한 자리라 할지라도 서로의 온기로 힘을 내는 사람들이 산다는 섬, 그래도... 김승희라는 시인이 쓴 시의 일부입니다. 그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를 통해서 ...
    Date2014.04.08
    Read More
  5. 나에게 주어진 배역은 무엇인가?

    인생은 연극과 같다. 훌륭한 배우가 걸인도 되고, 삼류배우가 대감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지나치게 인생을 거북하게 생각하지 말고 솔직하게 어떤 일이든지 열심히 하라. - 후쿠자와 유키치 -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한편의 연극과 같다고 자주들 말합니다...
    Date2014.03.25
    Read More
  6. 누가 당신의 낙하산을 꾸려주었는가?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일반일찌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 사무엘상 30:24 찰스 플럼이 식당에 앉아 있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플럼 씨 아니세요. 당신은 베트남에서 전투기를 조종 했었지요. ...
    Date2014.03.18
    Read More
  7. 누군가의 다리가 되어

    사람이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자신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내것을 챙기느라 분주한 때에 누군가 나를 위해 작은 관심을 기울여 주면 우리는 그것으로 참 위로를 얻습니다. 학창시절에 수련회를 가면 ...
    Date2014.03.11
    Read More
  8. 희망은 오늘을 산다

    내 손에 펜이 한 자루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펜으로 글을 쓸 수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고 편지도 쓸수 있으니까요. 내 입에 따뜻한 말 한마디 담겨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말로 남을 위로 할수 있고 격려할 수 있고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요. ...
    Date2014.03.07
    Read More
  9. 그 품을 향해 흐르며

    신영복이란분을 참 좋아합니다. 그분이 쓴 글도 너무 아름답고 글씨도 참 좋습니다. 한글로 글을 쓰는 사람중에 제 생각에는 가장 글을 잘 쓰는 분 중에 한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신영복선생님이 자기 페이스북 표지 그림으로 올려 놓은 글귀입니다. ...
    Date2014.02.25
    Read More
  10. 좋은 나라를 소망하며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껄요 그곳 무지...
    Date2014.02.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