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15 10:46

바다위 축구장

조회 수 39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koh-panyee.jpg panyee-football-pontoon.jpg



태국 남부 관광지로 유명한 푸켓이란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섬 Koh Panyee Island라는 곳에는 놀랍게도 바다위에 축구장이 있답니다. 이 축구장이 생기게 된 이야기가 참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판니섬은 약 200년전에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사는 한 일가족이 건너와 정착한 후 이곳에 수상가옥을 만들어 살게 된 곳입니다. 바다위에 섬이기는 하지만 깍아지른 절벽뿐이어서 육지에는 집을 지을 공간이 없고 섬에 붙여서 수상가옥으로 연결된 동네에 지금은 약 200여 세대가 살고 있는 작은 섬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태국 사람들이어서 이곳 아이들도 축구를 좋아는 하지만 그저 텔레비젼을 통해서만 축구를 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86년 동네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축구를 직접 하고싶었고 친구들이 모여 축구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어느곳에서도 공을 찰 공간이 없었습니다.

축구를 할만큼 넒은 공간이 이 수상가옥 동네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실망하지 않고 조그만 축구장을 만들기로합니다. 주변에 있는 작은 판자들을 모으고 막대기로 연결해서 아주 작기는 하지만 바다위에 축구장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중간에 못이 튀어 나와 있고 평평하지도 않지만 아이들을 즐겁게 축구를 했습니다. 물론 공을 차기가 무섭게 바다로 공을 주우러 뛰어 들어야 하지만 말입니다. 즐겁게 놀던 아이들은 우연히 보게된 축구대회 포스터를 보고 참가신청을 합니다. 어리숙하게 참가한 태국 남부 청소년 축구대회에서 섬아이들은 무려 2등을합니다. 

어른들은 기꺼이 아이들을 후원했고 이 일을 개기로 마을에 바다위에 떠있는 번듯한 축구장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축구팀은 태국 남부에서 가장 실력있는 축구팀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불가능하고 어려운 현실이지만 그것에 멈추지 않고 품은 작은 소망이 결국은 아름다운 현실이 되는 것을 경험한 귀한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누군가 꿈을 꾸고 작은 노력을 들이기 시작하면 그 꿈은 점점 더 많은 이들에게 전염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나고 또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는 참 많이 목격합니다.

이 세상의 일들 중에 특별히 어린 아이들이 꾼 작은 소망이 이룬 크고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저는 하나님이 꾸신 꿈과 계획을 생각합니다. 특별히 종려주일을 맞이하면서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으심, 그리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이 모든 일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작은 아이들의 꿈이라 하더라도 큰 소망이 되고 아름다운 현실이 될 수 있다면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이 창세전에 계획하신 일. 당신의 모든 지혜와 능력을 다 사용하셔서 이루시는 구원이야말로 얼마나 완전하게 이루어 질것인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아직 우리의 삶이 이 땅에 있어서 불완전하고 불확실한 구원의 감격과 기쁨 속에 살아갑니다. 
“정말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은 확실한가?”
“우리들을 교회로 부르신 하나님의 부르심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 것이 분명할까?” 이런 질문이 우리속에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 일을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면 완성하실 분도 하나님이실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연약하고 부족하다고 해도, 우리의 믿음이 약하고 어리석다해도 하나님은 결국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고 당신의 구원의 계획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또 감사합니다.

  1. 우는자와 함께 울라

    5월이 되고 봄이 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처럼 비가 내린 일주일입니다. 너무도 긴 시간을 답을 모르는 채 지나오면서 누구도 무엇을 말하고 기도할지 모르겠다는 고백만이 있습니다. ‘엠마우스’라는 빈민 공동체를 만들어 평생을 그들과 함께 살...
    Date2014.05.07
    Read More
  2.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 이것이 당신의 자비의 자녀들이란 말씀입니까? 이것이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이란 말입니까? 오, 당신의 피조물들이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만 하니까? 우리는 분명 너무나 당신으로부터 멀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곧 끝장이 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Date2014.04.25
    Read More
  3. 바다위 축구장

    태국 남부 관광지로 유명한 푸켓이란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작은 섬 Koh Panyee Island라는 곳에는 놀랍게도 바다위에 축구장이 있답니다. 이 축구장이 생기게 된 이야기가 참 잔잔한 감동을 줍니다. 판니섬은 약 200년전에 인도...
    Date2014.04.15
    Read More
  4.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세상 가장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지요. 아무리 지치고 힘겨운 환경 절망과 눈물이 가득한 자리라 할지라도 서로의 온기로 힘을 내는 사람들이 산다는 섬, 그래도... 김승희라는 시인이 쓴 시의 일부입니다. 그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를 통해서 ...
    Date2014.04.08
    Read More
  5. 나에게 주어진 배역은 무엇인가?

    인생은 연극과 같다. 훌륭한 배우가 걸인도 되고, 삼류배우가 대감이 될 수도 있다. 어쨌든 지나치게 인생을 거북하게 생각하지 말고 솔직하게 어떤 일이든지 열심히 하라. - 후쿠자와 유키치 -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은 한편의 연극과 같다고 자주들 말합니다...
    Date2014.03.25
    Read More
  6. 누가 당신의 낙하산을 꾸려주었는가?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일반일찌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 사무엘상 30:24 찰스 플럼이 식당에 앉아 있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플럼 씨 아니세요. 당신은 베트남에서 전투기를 조종 했었지요. ...
    Date2014.03.18
    Read More
  7. 누군가의 다리가 되어

    사람이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자신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내것을 챙기느라 분주한 때에 누군가 나를 위해 작은 관심을 기울여 주면 우리는 그것으로 참 위로를 얻습니다. 학창시절에 수련회를 가면 ...
    Date2014.03.11
    Read More
  8. 희망은 오늘을 산다

    내 손에 펜이 한 자루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 펜으로 글을 쓸 수 있고 그림을 그릴 수 있고 편지도 쓸수 있으니까요. 내 입에 따뜻한 말 한마디 담겨 있다면 그것은 희망입니다. 그말로 남을 위로 할수 있고 격려할 수 있고 기쁘게 할 수 있으니까요. ...
    Date2014.03.07
    Read More
  9. 그 품을 향해 흐르며

    신영복이란분을 참 좋아합니다. 그분이 쓴 글도 너무 아름답고 글씨도 참 좋습니다. 한글로 글을 쓰는 사람중에 제 생각에는 가장 글을 잘 쓰는 분 중에 한분이라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신영복선생님이 자기 페이스북 표지 그림으로 올려 놓은 글귀입니다. ...
    Date2014.02.25
    Read More
  10. 좋은 나라를 소망하며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곳에서 만난다면 슬프던 지난 서로의 모습들을 까맣게 잊고 다시 인사할지도 몰라요 당신과 내가 좋은 나라에서 그 푸른 강가에서 만난다면 서로 하고프던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그냥 마주보고 좋아서 웃기만 할껄요 그곳 무지...
    Date2014.02.2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