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주일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은 참 미안합니다. 일년에 한 번 겨우 생각하는 것은 아니어도 이렇게 말로 표현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마도 불효자이기 때문일겁니다.
인간의 가치가 물질로 따지면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그 안에 있는 정신과 생각은 가치로 환상하기 어렵습니다. 더욱이 사랑은 결코 무엇으로 잴 수 없는 값어치를 가집니다. 그 사랑 중에도 가장 무거운 값어치를 가진 것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일 것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자녀들을 향해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무조건적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조건과 잘 잘못을 따지지 않는 사랑은 ‘어머니의 사랑’ 밖에는 없습니다.
이제는 다 옛날에나 있었던 지난 이야기인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생선반찬이나 짜장면은 어머니가 싫어 하시던 음식들입니다.
지금이야 철없는 아이들도 왜 어머니가 짜장면을 싫어 하셨는지, 또는 생선중에 머리만 좋아 하셨는지를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어머니가 생선을 또는 짜장면을 좋아하시게 되진 않았습니다.
더 깊은 사랑에 대한 향수가 있다고 해도 결코 어머니의 사랑을 대신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을 먹고 입는다고 해도 어머니에게 주신 하나님의 마음은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어디 자식을 가진 어머니에게만 이 사랑이 있을까요? 조금은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해도 이 세상에 존재한 여자분들에게는 하나님이 그 속에 어머니의 사랑을 넣어 주셨습니다. 아마 그래서 세상은 이만큼이라도 살만한 곳으로 남아 있는 것일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