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27 12:37

선하고 아름답게

조회 수 27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b8d9ee15a29e6bfc9a1de788fbd33ca2.jpg
우리말 글쓰기를 잘하는 한 사람을 꼽으라면 저는 지금은 은퇴하시고  성공회대 석좌교수로계신 신영복선생님을 이야기합니다. 감옥에서의  깊은 사색의 시간이 선생님으로 하여금 정갈하게 글을 쓰는 힘을 길러 주었겠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글쓰기 뿐만 아니라 글씨를 쓰는 부분에서도 부러울만큼 멋진 서체며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선생님이 쓴 글중에서 ‘진선진미’란 서예 작품을 봅니다.

“목표의 올바름을 선이라하고 목표에 이르는 과정의 올바름을 미라합니다. 목표와 과정이 함께 올바를 때를 일컬어 진선진미라합니다.” 

전선진미를 보면서 산해진미를 떠올릴만큼 어리석지만 그 글이 가진 의미와 힘을 짐작해봅니다. 아름답고 선한 것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이 나의 마음에 들거나 즐겁게 하기 때문에 평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착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으로서의 선이기보다 바른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힘있는 선이 나에게 있기를 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이루어 가는 과정도 올바르기를 바랍니다. 

온 세상이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니 그보다 더해서 “나만 아니면 돼”를 구호처럼 외치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대박”을 빌고 그것을 얻기 위해 편법을 눈감아 주는 일에 익숙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드시고 그 안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살도록 하셨습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자 부탁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 자녀로 부름을 받은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거룩하기를 요청하십니다. 물론 거룩은 하나님과 동행함으로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한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다면 아마도 선하고 아름답게 사는 것일겁니다.

바른 목표를 가지고 바른 방법으로 서로를 섬기며 사랑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계명을 가르치시면서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서로 사랑하라”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계명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결코 바르지 못한 목표가 끼어 들 공간이 없습니다. 다른 속내를 가지고 사랑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 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사랑 해서도 않됩니다. 사랑은 그 방법이 바를 때에 전달되는 아주 조심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사랑한다고 하지만 받는 이에겐 폭력이 될수도 있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바른 목표와 방법으로 하나님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盡善盡美”

  1. 기다림

    요즘 세상은 속도경쟁에 놓여있습니다. 각종 선전을 통해서 우리는 서로가 더 빠르다는 것들을 보고 더 빠른 것이 최고인 것 처럼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물건들 중에도 속도가 중요한(?) 차량만이 아니라 무엇을 익혀내는 조리기구, 깍거나 갈거...
    Date2014.07.09
    Read More
  2. 손이 말하는 삶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어머니의 미소”,이고 그다음은 어린아이의 손등”이며, 이어서 “들에핀 백합”, ”하늘에 반짝이는 별”, “쇼팽의 음악”이라는 조사가 있습니다. 이 다섯가지의 아름다움을 상상하면서이들과 충분히 비교되는더 아름다운 한 가지를 ...
    Date2014.07.02
    Read More
  3. 눈에 보이지 않아도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보면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가 새벽에 어디선가 나타난 어린왕자를 만나는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습니다. 어린왕자는 비행사에게 양의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고 비행사가 그려준 구멍뚫린 상자 그림을 통해서 그 안에 있는 양...
    Date2014.06.25
    Read More
  4. 아버지로 살다

    ‘나는 어떤 종류의 울타리로 살아갈 수 있을까? 가시가 뾰족한 탕자나무보다는 넉넉한 측백이나 사걱대는 잎사귀 소리로 더위를 식혀주는 대나무이고 싶다. 자식들에게도, 내 주변에 바람막이가 필요한 그 누구에게도.’ -박상현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
    Date2014.06.18
    Read More
  5. 사랑으로 살다

    “1934년 6월 서서평 선교사는 광주에서 만성풍토병과 과로, 영양실조로 숨졌습니다. 그녀가 남긴 건 담요 반 장, 동전 7전, 강냉이가루 2홉뿐이었습니다. 한 장 남았던 담요는 이미 반으로 찢어 다리 밑 거지들과 나눴습니다. 시신도 유언에 따라 의학연구용...
    Date2014.06.10
    Read More
  6. 사랑은 영원하며

    작년 미국 디지털 음악 사이트인 아이튠즈에 특별한 노래 하나가 올랐습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한 96세 할아버지의 노래가 그것도 조용한 자장가풍의 컨트리뮤직이 무려 Top10에 오른 것입니다. “내사랑 로레인”(Oh Sweet Lorraine)이란 노래입니다. Youtu...
    Date2014.06.03
    Read More
  7. 선하고 아름답게

    우리말 글쓰기를 잘하는 한 사람을 꼽으라면 저는 지금은 은퇴하시고 성공회대 석좌교수로계신 신영복선생님을 이야기합니다. 감옥에서의 깊은 사색의 시간이 선생님으로 하여금 정갈하게 글을 쓰는 힘을 길러 주었겠다고 생각합니다. 더욱 글쓰기 뿐만 아니...
    Date2014.05.27
    Read More
  8. No Image

    있는 그대로를

    요즘은 참 많은 색들이 우리 주변을 덮고 있습니다. 새로 올라오는 새싹들이 보여주는 생명의 색들이며, 조그마한 줄기에 붙은 알록달록한 예쁜 꽃들이 보여주는 아름다운 색들은 우리 마음을 즐겁게합니다. 나무는 나무대로 꽃은 꽃들대로 자기가 가진 아름...
    Date2014.05.20
    Read More
  9. 그림 이야기 둘

    어머니 주일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에 대해 말하는 것은 참 미안합니다. 일년에 한 번 겨우 생각하는 것은 아니어도 이렇게 말로 표현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마도 불효자이기 때문일겁니다. 인간의 가치가 물질로 따지면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그 안에 있는...
    Date2014.05.16
    Read More
  10. 우는자와 함께 울라

    5월이 되고 봄이 왔다고 하지만 여전히 우리들의 마음처럼 비가 내린 일주일입니다. 너무도 긴 시간을 답을 모르는 채 지나오면서 누구도 무엇을 말하고 기도할지 모르겠다는 고백만이 있습니다. ‘엠마우스’라는 빈민 공동체를 만들어 평생을 그들과 함께 살...
    Date2014.05.0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