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들중에 교회홈페이지에 글을 써 올리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한국의 여러 목사님들이 같은 영화를 보고 쓴 글을 이곳 저곳에서 읽게 되었습니다.
“The Beauty Inside”라는 한국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이야 찾아보시면 아실테고 중요한 줄거리는 주인공인 남자는 매일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뀌는 병(?)에 걸렸고 그 바뀌는 얼굴은 남녀노소, 외국인을 불문하고 자기도 알 수 없는 얼굴과 사람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그가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 여인은 바뀌는 이 사람을 받아들이기가 어렵지만 그래도 그 사람됨으로 인해 사랑에 빠집니다.
결국 여러 우여곡절 끝에 여자 주인공이 다시 찾은 사랑 앞에 고백하는 말이 주제입니다.
“사랑해 오늘의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
사람에게는 외모보다는 내면이 더 중요하고 사랑하는 일은 그 내면을 알고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 영화가 말하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너무 교과서적이고 그 내면을 사랑하는 남자 주인공(중요한)들이 많이 잘생겼다는 부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사람에게 그 내면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겁니다. 그 사람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더욱 그의 어떤 외적 아름다움보다 믿음으로 세워진 단단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합니다.
다른 이들을 바라 볼 때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를 자라가게 할때에도 이 이야기는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 눈에 비취는 나의 모습도 중요하지만 먼저 내 속에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은 거듭남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 구원받은 내가 겉모양조차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선하게 변해 가기를 애쓰는 것일겁니다.
숲에 들어가 산책을 하다가보면 참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있는 것을 봅니다. 겨울철 그 나무들을 보면 그 나무들은 겨울을 맞이하는 방식에서도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을 발견합니다.
낙엽이 지는 나무들은 겸손하게 자기의 푸른 잎들을 내려놓고 벌거벗은(?)체로 옴몸의 에너지를 겨울을 나는 곳에 집중하며 겨울을 견딥니다. 그런가하면 침엽수들은 하나님이 만드시는 그 때부터 잎을 좁고 가늘게 만들어 추운 겨울에도 자기에게 필요한 햇볕을 겨울에도 계속해서 받으며 겨울을 납니다.
어떤 나무는 일찍 잎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가 하면 또 어떤 나무는 느즈막히 시작해 오래도록 잎을 간직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각기 하나님이 만드신 모양대로 열매를 맺고 자라고 또 추운 겨울을 나는 것입니다.
그 나무가 어떤 모양이든 그 모양 그대로 아름다운 것은 자기에게 주어진 모양대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열심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기 때문일겁니다.
우리도 그렇게 나에게 주어진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시고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갑니다. 그리고 각기 제가 선 곳에서 하나님을 기뻐하고 또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환경, 그리고 모양과 성품은 다 다르지만 각기 자기 안에 심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아름답게 열매맺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기를 바랍니다. 올 한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 겨울을 지나고 또 봄이 될 때까지 나를 잘 다듭어 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