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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운동회를 하면 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란 슬로건이 생각이 납니다.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이후로 육체가 건강해야만 정신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말은 고대 로마의 시인이었던 유베나리스가 쓴 시에서 유래합니다. 그가 쓴 시중에 “mens sana in corpore sano”라는 구절을 직역하면 바로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이 유럽에서 mens(mind; 정신, 마음)라는 단어 대신에 anima(soul; 영혼)라는 말을 써서 “anima sana in corpore sano”라고도 표기했는데 여기서 문장에서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ASICS라는 스포츠 브랜드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어쨌거나 그는 이 시에서 단정적으로 육체가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해 진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는 기원으로 쓰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도 육체의 건강이 곧 정신의 건강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듯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요즘이나 과거 어느 시대이거나 크게 다르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건강이라는 것이 하나의 사업이되고 최고의 관심분야가 되어 가는 것을 봅니다. 몸에 좋다는 것에는 어떻게든 관심이 가고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음식이나 운동에 많은 돈과 시간을 소비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건강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오히려 우리의 정신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너무 좋은 음식을 찾아 먹다가 오히려 몸에 균형이 깨지기도 하고 자연의 질서가 무너지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병을 얻게 되거나 운동이 우리의 삶의 균형을 잃어 버리게 하는 경우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도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은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을 때에 내 삶을 조금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말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몸은 육신과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말한 것처럼 신체와 정신으로 혹은 마음으로 이야기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결코 분리되지 않습니다. 영혼 없는 육신이 죽은 것이고 마찬 가지로 육신이 없는 영혼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육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우리의 영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안에서 평안하기를 말합니다. 바로 그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의 삶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성경은 이야기 합니다.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4:8)

 

육체가 아무리 건강해도 경건에는 관심이 없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로 살지 못하고 방탕과 죄의 유혹 가운데 살아간다면 그 육신은 결코 평안을 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영적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예수님의 본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인간으로 삶을 사시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새벽마다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교통하셨습니다. 공동체 안에서도 섬기며 살아가기를 기뻐하셨고 이 땅의 욕심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사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보이신 모범이 되기를 원합니다.

 

건강한 정신이 우리의 육신의 삶을 평안하게 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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