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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시인은 그의 시 “시인은 모름지기”에서 자신은 시인으로 이 세상의 힘있는 사람들이나 놀라운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는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의미를 두었던 사건, 그 위인들의 권위에도 고개를 숙이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는 오직 삶 앞에서만 다소곳 할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많은 인생들의 삶 앞에서 파란만장하고 상처투성이이지만 열심이 살아온 그들의 삶 앞에서는 다소곳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들의 잘 잘못이 문제이거나 그 권위와 업적이 문제가 아닙니다. 그저 한 인생의 삶에 대한 존중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인이 존중하고 고개숙인 삶에 나 역시 마음을 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이 부러워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존중하고 세상에서 그리 귀히 여겨지지 않는 삶은 무시하는 것이 지금의 풍조고 세상의 이치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타인의 삶을 대하는 자세는 그런 어리석음을 갖고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들려오는 뉴스들 속에서 타인의 삶을 존중하지 않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습니다. 자기들의 이익과 목적에 따라 타인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기도하고 무시하기도 합니다. 자기가 가진 재력이나 지위를 가지고 다른 이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흔히들 갑질이라고 표현되는 것들과 조금 넓게는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고 행동하고 말하는 모든 일들까지도 아마 상대의 삶에 대한 이해나 앎이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 일겁니다.


결국 인간이란 자기의 경험에서 생각하고 사고하는 존재들이기에 타인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대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타인을 대할 때에 눈 앞에것만 보지 내가 알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그들의 삶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쉽게 간과하고 맙니다.

 

타인의 삶이 어떻게 보이든지간에 그 삶에는 오랜시간 열심히 살아온 흔적들이 있고 많은 사연과 눈물이 있습니다. 이것을 안다면 우리는 타인을 대할 때에 조금은 더 그들의 인생을 존중할 수 있을겁니다. 무시와 비난은 그 뒤에 남겨 두어도 좋을겁니다.

 

성경을 묵상하다가 하나님의 성품을 조금씩 만나게됩니다. 특별히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태도를 보면서 그 사랑을 께닫게됩니다. 표현이 어떨런지 모르지만 성경에서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존중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죄악으로 실패한 인생이든지 아니면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기 위해 애쓰는 삶이든지간에 하나님은 그 인생을 그대로 존중해 주신다고 느껴집니다. 때로는 가혹하게 죄를 미워하시고 우리의 실패를 징계하시는 것 같아도 그 모든 이유가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임을 깨닫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시간을 존중해 주십니다. 그래서 기다리시기도 하고 때로는 혼내시기도 하면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은혜 가운데로 돌아 오기를 원하십니다. 그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시기에 당신의 아들 예수님의 생명까지도 아끼지 아니하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러셨던 것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서로에게 그렇게 서로의 인생을 존중하며 대하기를 원합니다. 긴 시간 자신의 인생을 살아오느라 애쓴 그 삶을 존중하며 타인을 대할 수 있다면 우리의 관계가 조금은 더 아름답게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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