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열심히 살아와서 또 한 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그리스도인으로의 부르심에 부족하지만 성실하게 응답하며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해를 일년마다 맞이하게 하시는 것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열심히 잘하는것만큼 잘못하는 것들도 많은 삶이기에 그렇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해를 맞이하면서 회개와 구원의 기쁨을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을 봅니다. 대속죄일에서 초막절로 이어지는 긴 절기 가운데서 하나님 앞에 서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대속죄일을 지나면서 연약한 나의 삶을 새롭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고 초막절을 지키면서 어렵고 힘겨운 시간이지만 이 삶 가운데서 여전히 우리의 구주이시며 도우시는 하나님을 기뻐하며 의지하도록 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을 맞이하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했던 것 처럼 하나님 앞에 서기를 원합니다. 연약한 나를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은혜를 구함으로 새롭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다고 나의 죄와 연약함에만 머물러 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기보다 그런 나를 부르신 하나님을 의지하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하루의 해가 뜨고 또 계절이 지나가는 것 처럼 온 세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변함없이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인자하심을 의지하면서 올 해도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소원합니다.
점점 세상은 소망이 사라져가는 시대라고 이야기합니다. 들려오는 이야기들이 희망과 기대의 소식들보다는 불안과 두려움의 이야기들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요즘보다 더 풍요로운 시절도 없었고 지금보다 기술이 더 발달해서 편리한 적도 없었습니다.
“백세나 되어보니 지금이 제일 행복했다”고 말씀하시는 연세대 철학과 교수였던 김혁성교수님은 2019년 신년 인터뷰에서 자기의 백년의 삶 가운데서 지금이 가장 좋은 시절이라고 말하면서 당신의 인생에서도 98세때가 가장 좋았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이기에 자기의 삶을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이웃을 위해 살기를 힘썼던 한 어르신의 고백은 참 울림이 있습니다. 그 선한 눈매와 푸근한 마음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한 해를 새롬게 선물로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이 죄악에서 건져 살려주신 구우너 받은 인생을 한 해 더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엇인가 목표를 향해 이루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인생이 아니라 이미 예수님게서 이루어주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삶은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신 삶이자 이 땅의 청지기로 부르심을 받은 삶이니 선물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내 실력으로 무엇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나를 부르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하나님의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살이니 말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부르신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앖습니다. 특별히 이 땅에 발을 디디고 살아가는 동안에는 우리의 삶을 위해 수고하고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얻고 우리의 필요들을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또한 성경은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이미 아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이 나를 아신다고 하신 말씀을 의지해서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일으키시고 쓰셔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리에 놓으시겠다는 선언을 붙잡습니다. 나로서는 도달하지 못하겠지만 하나님을 의지해서 한 번 가려고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또 한 해를 걸어가다가보면 내년 이맘때 즈음이면 한걸음 그분에게 더 가까이 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들의 올 한해가 그렇게 힘있고 기쁘게 걸가게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