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7 18:18

잘 넘어지는 연습

조회 수 19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child-419440_960_720.jpg

 


‘잘 넘어지는 연습’이란  책 제목이 흥미가 있어서 내용을 살펴보다가 글을 쓴 사람이 유도 국가대표였던 조준호 선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한 선수이고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와서 쌍둥이 형제와 장난하고 즐거운 모습을 보여주던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운동만 하던 사람이 젊은 나이에 책을 쓴것도 흥미가 있는 일이지만 그 내용도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쉬운 말로 편안하게 전하는 이야기가 읽는 사람들에게 위로도 주고 격려도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책의 전체 내용을 다 읽지도 못하고 인터넷으로 찾아 읽은 내용이 길지 않지만 그가 전하려고 하는 말이 마침 오늘 쓰고 싶은 이야기와 다아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유도라는 운동은 상대방을 넘어뜨려 상대의 등이나 신체를 바닥에 닫게하는 것으로 점수를 얻는 경기입니다. 그래서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애를쓰고 상대를 넘어뜨리기 위해 힘을 기르고 기술을 연마합니다. 그래야 상대의 기술에는 넘어지지 않고 남을 넘어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항상 넘어지지 않고 승리만 할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나보다 나은 상대를 만나기 마련이고 그때는 내가 넘어지고 경기에 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때에 유도부에서 운동을 했었습니다. 비록 공부 때문에 운동을 한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유도라는 운동이 어떤 것인지는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유도라는 운동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하는 훈련이 바로 넘어지는 훈련입니다. 흔히들 낙법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따지고 보면 넘어지는 방법인 셈입니다.


한마디로 상대방에 의해서 넘어지게 될 때 잘 넘어지는 법부터 배우는 것입니다. 앞으로 넘어질 때, 옆으로나 뒤로 넘어질 때에 따라 어떻게 잘 넘어질지를 배웁니다. 그래야 넘어져도 다치지 않고 몸을 보호 할 수 있습니다.

 

유도경기에서야 그렇게 낙법으로 넘어지면 경기를 지게 되어 있어서 아이러니하게도 유도 선수들은 경기중에는 다시 낙법으로 넘어지지 않는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몸에 배인 낙법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해 넘어질 때 몸을 보호하는 좋은 연습이 되었습니다.

 

 넘어진다는 것은 넘어질 때에 몸을 다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겠지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절대 넘어지지 않고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잘 살기를 바라고 항상 성공하고 싶지만 우리의 삶은 내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 것을 경험합니다. 분명히 넘어질 때가 있고 넘어질만한 상황을 만나게 됩니다. 그 때에 우리는 잘 넘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한번 넘어질 때에 몸을 심하게 상하고나면 회복하는대는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르거나 혹 회복이 불가능 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도전하고 살아가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비단 운동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갈 때에도 나아가 신안생활을 할 때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원리일겁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대로는 낙심할 때가 있습니다. 특별히 선한 일을 할 때에 우리에게 오는 낙심은 다시는 선한 일을 하지 못하게 할만큼 치명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잘 넘어지는 법을 연습하면 다시 일어나서 여전히 실망하지 않고 선한 일을 하고 믿음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연약하다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수하고 실패하며 때로는 타인에 의해 낙심하고 넘어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잘 넘어지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넘어지더라도 많이 상처입지 않고 나를 잘 보호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 힘을 내어서 하나님이 부르시고 부탁하신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함께 교회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1. 지불완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시고 영혼이 떠나 가셨다고 성경(요한복음 19:30)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텔레스타이(다 이루었다)는 한마디로 값을 다 치루었다는 법정적인 용어입니다. 어떤 물건에 대한 값을 다 치루...
    Date2019.04.23
    Read More
  2. 등가교환

    인류가 물건을 사고 팔거나 교화하기 시작하면서 적용된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등가교환”이란 것입니다. 물물교환이라면 조금은 더 쉽게 설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서로가 물건을 바꿀때에는 비교적 같은 가치의 물건으로 바꾸는 것이 공...
    Date2019.04.16
    Read More
  3. 예수님의 얼굴

    고난주간 부활주일이 다가오면 기억나는 그림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던 모습이며 그분의 인자한 표정, 때로는 고난이며 아픔이지만 사랑과 인자함이 함께 존재하는 예수님을 그린 그림입니다. 수묵으로 담담하게 표현한 예수님의 이야기이지만 ...
    Date2019.04.02
    Read More
  4. 나는 어떤 풍경일까?

    정현종시인의 시중에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는 시에서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 날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 날 때가 가장 행복할 때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난 다는 것은 어떤 ...
    Date2019.03.19
    Read More
  5. 신실하지 못함을 위한 변명

    사순절 기간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부활주일을 기준으로 주일을 제하고 40일 전부터 시작하는 사순절 기간은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고 우리의 구원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
    Date2019.03.13
    Read More
  6. 잘 넘어지는 연습

    ‘잘 넘어지는 연습’이란 책 제목이 흥미가 있어서 내용을 살펴보다가 글을 쓴 사람이 유도 국가대표였던 조준호 선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한 선수이고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와서 쌍둥이 형제와 장...
    Date2019.02.27
    Read More
  7. 평화를 만드는 것

    요즘 한국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뉴스를 오르내립니다. 북미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지는가하면 국내의 여러 갈등과 분노에 대한 뉴스들이 들립니다. 한쪽으로는 화해와 평화를 향한 기대가 일어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한 갈등과 아픔이 상처를 드러냅니다....
    Date2019.02.19
    Read More
  8. 나를 인하여

    프랑스 출신 캐나다인으로 아카데미상을 두번이나 받은 프레드릭 벡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림을 전공한 그가 20살이 되던 때에 캐나다로 이주해서 애니메이터로 작품활동을 하고 몬트리올의 지하철 역등에 스테인글라스 작업을 한 사람입니다. 그가 아카...
    Date2019.02.13
    Read More
  9. 추운 겨울 속에서도

    지난 일주일은 참 추웠습니다. 드디어 여기가 캐나다인줄 알겠다고 할만한 추위와 눈이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들 일상을 사는 것을 보면 참 놀랍기도하고 인간의 적응력이 대단하기도합니다. 지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다들 잘 지내시도...
    Date2019.02.06
    Read More
  10. 나는 알고 있을까?

    프랑스의 배우중에 장 가뱅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오래전 영화들에 나왔던 사람이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부른 노래를 우연히 듣고는 참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Maintenant je sais “이제 난 안다”로 번역할 수 있는 노래인데 독백...
    Date2019.01.2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