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6 13:14

등가교환

조회 수 15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art-2092530_960_720.jpg

 

 

인류가 물건을 사고 팔거나 교화하기 시작하면서 적용된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등가교환”이란 것입니다. 물물교환이라면 조금은 더 쉽게 설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서로가 물건을 바꿀때에는 비교적 같은 가치의 물건으로 바꾸는 것이 공평하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원칙은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적인 부분을 넘어서서 인간관계에서도 적욕되는 원리이기도합니다.

 

현대로 오면서 물건이나 어떤것의 가치를 정하는 척도가 심하게 변하고 달라지기에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어려워하는 경우들도 보게됩니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많은 가치를 주고 오히려 땀흘려 일한 수고에는 적은 가치를 메기는 것에는 화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과연 등가교환이란 원리가 아직도 유효한지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가치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를 조금 뒤로 물리고 나면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기위해서는 그만한 가치의 것을 지불하는 것에 쉽게 동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객관적이고 공적인 자리에서는 그러하지만 개인적이고 사적인 자리에서는 그 경계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이유가 너무도 다양해서 개인의 욕심일 수도 있고 타인을 향한 사랑과 배려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서로의 관계를 더 깊이있게 만드는 요소가 되는 것을 봅니다.

 

“파타고니아(PATAGONIA)”라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있습니다. 북미시장 점유율이 2위업체인 이 브랜드가 요즘 몇가지 이슈를만들었습니다. 한동안 월가에서 이 상표의 조끼가 각 회사의 유니폼처럼 사용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 이 업체가 친환경적이지 않은 기업에는 조끼를 팔지 않겠다고 하면서 뉴스가 되었습니다. 

 

“새 옷을 사지 마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이목을 끈 기업답게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회에 기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런 행보가 다 기업의 이윤을 위한 영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이 기업의 창업자인 이본 쉬나르가 고집스럽게 친환경정책을 고수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가격이 꽤 비싼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마도 환경을 생각하고 아끼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비용이 들고 이를 가격에 반영한 결과일겁니다. 그리고 이것이 또 다른 의미에서 등가교환의 법칙이기도 할 것입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기면서 제품은 가격이 높아지고 그 생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환경보호를 함께 구입하는 것입니다. 또 이 회사는 성공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반대로 같은 생각 때문에 기업이 이윤을 남기지 못하는 일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 역시 기회비용이자 지불할 비용이 더 드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죄를 그냥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누감아 주시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래서 그 죄의 크기만큼을 속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죄의 크기는 죽음입니다. 한 인간의 죄는 그 사람의 생명을 드려서야 용서해질만합니다. 하나님은 또한 사랑이십니다. 그 사람의 죄를 그의 생명을 빼앗으심으로 해결하시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그만큼의 가치를 희생하시기로 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온 세상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자신이셨습니다. 완전한 하나님이시자 그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죄의 대가인 고난과 형벌의 죽음을 맞으심으로 우리에게 부어질 모든 죄의 결과를 속해 주셨습니다.

 

한편 이것은 등가교환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만물중에 작은 존재인 나를 위해서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그 생명을 대신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며 소중한 존재인 것입니다.


  1. 지불완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마지막으로 “다 이루었다”고 선언하시고 영혼이 떠나 가셨다고 성경(요한복음 19:30)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테텔레스타이(다 이루었다)는 한마디로 값을 다 치루었다는 법정적인 용어입니다. 어떤 물건에 대한 값을 다 치루...
    Date2019.04.23
    Read More
  2. 등가교환

    인류가 물건을 사고 팔거나 교화하기 시작하면서 적용된 원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등가교환”이란 것입니다. 물물교환이라면 조금은 더 쉽게 설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서로가 물건을 바꿀때에는 비교적 같은 가치의 물건으로 바꾸는 것이 공...
    Date2019.04.16
    Read More
  3. 예수님의 얼굴

    고난주간 부활주일이 다가오면 기억나는 그림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던 모습이며 그분의 인자한 표정, 때로는 고난이며 아픔이지만 사랑과 인자함이 함께 존재하는 예수님을 그린 그림입니다. 수묵으로 담담하게 표현한 예수님의 이야기이지만 ...
    Date2019.04.02
    Read More
  4. 나는 어떤 풍경일까?

    정현종시인의 시중에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는 시에서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 날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 날 때가 가장 행복할 때라고 했습니다.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난 다는 것은 어떤 ...
    Date2019.03.19
    Read More
  5. 신실하지 못함을 위한 변명

    사순절 기간이 시작이 되었습니다. 부활주일을 기준으로 주일을 제하고 40일 전부터 시작하는 사순절 기간은 예수님의 대속의 죽으심을 깊이 묵상하고 우리의 구원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
    Date2019.03.13
    Read More
  6. 잘 넘어지는 연습

    ‘잘 넘어지는 연습’이란 책 제목이 흥미가 있어서 내용을 살펴보다가 글을 쓴 사람이 유도 국가대표였던 조준호 선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한 선수이고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도 나와서 쌍둥이 형제와 장...
    Date2019.02.27
    Read More
  7. 평화를 만드는 것

    요즘 한국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뉴스를 오르내립니다. 북미정상회담 소식이 알려지는가하면 국내의 여러 갈등과 분노에 대한 뉴스들이 들립니다. 한쪽으로는 화해와 평화를 향한 기대가 일어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한 갈등과 아픔이 상처를 드러냅니다....
    Date2019.02.19
    Read More
  8. 나를 인하여

    프랑스 출신 캐나다인으로 아카데미상을 두번이나 받은 프레드릭 벡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림을 전공한 그가 20살이 되던 때에 캐나다로 이주해서 애니메이터로 작품활동을 하고 몬트리올의 지하철 역등에 스테인글라스 작업을 한 사람입니다. 그가 아카...
    Date2019.02.13
    Read More
  9. 추운 겨울 속에서도

    지난 일주일은 참 추웠습니다. 드디어 여기가 캐나다인줄 알겠다고 할만한 추위와 눈이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들 일상을 사는 것을 보면 참 놀랍기도하고 인간의 적응력이 대단하기도합니다. 지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다들 잘 지내시도...
    Date2019.02.06
    Read More
  10. 나는 알고 있을까?

    프랑스의 배우중에 장 가뱅이란 사람이 있습니다. 오래전 영화들에 나왔던 사람이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가 부른 노래를 우연히 듣고는 참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Maintenant je sais “이제 난 안다”로 번역할 수 있는 노래인데 독백...
    Date2019.01.2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