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없는 무화과(마가복음 11:12~18)
2021.09.07 10:19
11:12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마가복음 11:12~18
11:13 멀리서 잎사귀 있는 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 그 나무에 무엇이 있을까 하여 가셨더니 가서 보신즉 잎사귀 외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의 때가 아님이라
11:14 예수께서 나무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제부터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를 듣더라
11:15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돈 바꾸는 자들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 엎으시며
11:16 아무나 물건을 가지고 성전 안으로 지나다님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11: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매
11:18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일러라
예수님은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에 모여든 유대인들의 환호를 받으시면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저녁이 되었기에 다시 밤을 보내시기 위해 베다니로 오셨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예루살렘을 향해 베다니를 나오십니다. 아마도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셨는지 나오실 때에 시장하셨고 마침 잎사귀가 있는 무화과 나무를 보시고 열매를 얻을까 하여 가셨습니다. 잎사귀 외에는 열매를 얻지 못하시고 그 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성전에 올라 가셔서 성전을 청결하게 후신 후에 다시 돌아오실 때에 그 저주 받은 나무가 말라 죽게 된 것을 보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을 무화과 나무를 저주한 사건으로 감싸고 있는 형식으로 들려줍니다. 물론 시간의 흐름을 따라 교차하며 이 이야기가 기록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의미가 연결되어 있음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하신 말씀과 사건은 이 무화과 나무를 통해 드러내시고자 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먼저 무화과 나무와 연결된 사건을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예수님이 무화과 열매를 얻고자 하실 때에 그 나무에는 열매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시기가 열매를 맺기 충분한 때는 아니기 때문이라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굳이 나무에서 열매를 얻지 못하셨기 때문에 나무를 저주하시고 죽게 하신것도 어렵지만 그렇게 하심으로 가르치고자 하시는 것이 있다는 것도 어렵습니다.
학자들은 먼저 상식적인 부분을 먼저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무화과 나무의 특성입니다. 무화과 나무는 그 열매를 내는 시기에 만이 아니라 잎이 나기 시작하면서 열매를 내기 시작해서 늦은 시기에도 열매를 맺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상품성이 있는 크고 좋은 열매는 아닐지라도 이른 무화과 열매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임을 이사야 28:4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황당한 저주를 하시는 것이 아니라 열매를 맺을만한 시기에 열매를 맺지 않고 무성하게 잎만 내는 나무를 이스라엘을 빗대어 저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언약의 백성이 되었으나 열매를 맺지 못하고 그저 겉으로 율법을 지키는 것처럼 보이기에 열중하는 것을 책망하시는것입니다.
율법학자들도 바리새인들도 제사장들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바로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결국 그들의 열매 없는 삶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욕심과 어울려 하나님의 은혜를 잃어버리고 그 앞에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삶을 잊어버린 이들을 책망하십니다. 예수님의 능력이시라면 굳이 먹을 것을 찾을 이유가 없으셨으리라는 당연한 생각에서 이토록 신랄하게 성전을 어지럽히는 이들을 책망하신 사건에 생각이 이르면 이 일은 하나님 앞에 열매 맺는 삶을 살도록 부르신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사건임을 묵상합니다.
나는 지금 열매를 맺고 있는 사람인지 생각해 봅니다. 이웃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나의 삶에서 다른 이들을 향해 향기를 내는 선한 사람인지를 깊이 묵상하며 나의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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