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에게 불행을 안겨주는 플랫폼이란 이름을 가진 곳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의 가장 유력한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칭하는 표현입니다. 비교적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만 꽤 우리 삶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터넷 어디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지만 자기의 삶을 자랑(?) 하고자 하는 사람의 심리를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즐기는 음식이나 삶, 혹은 읽고 있는 책이나 살고 있는 집들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고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는 것은 우리가 가진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사귐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것들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조금은 과장되고 편집된 것들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사진 위주의 포스팅을 하는 인스타그램은 조금 더 과장된 사진들을 포스팅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사진은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연출해서 보여 줄 수 있는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런 사진들이 다른 독자들에게 묘한 시기와 질투를 일으키다가 급기야 박탈감을 느끼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성인이고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덜 하지만 인스타그램의 주 고객인 젊은 세대들에게는 꽤 자극적으로 읽히기도 하고 보여지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나는 가지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 이들의 삶을 사진을 통해서 보면서 그들이 하는 자랑에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받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바로 서기 전인 이들에게 다른 이들의 모습은 충분히 비교할거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그들이 보는 다수의 사진들이 정직하지 않다는 것이고 이런 정직하지 않은 사진들은 자기를 자랑하고 싶으나 그럴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꽤 매력적인 것입니다. 그들은 현실이 아닌 온라인이라는 공간을 통해 조금은 편집되고 숨겨진 것을 자랑할 수 있고 그것을 따로 확인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통계에 따르면 이런 인스타그램 때문에 미국의 여자 청년들의 자살률이 유의미한 정도로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임있는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공론화 하기보다는 숨기기에 급급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모두 자기를 자랑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욕망을 건전하고 바르게 풀어 내면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런 것은 내가 나를 잘 지킬 수 있을 때에 가능합니다. 나의 약함도 알고 나의 현실도 잘 아는 때에 우리는 나를 지킬 힘이 생겨납니다. 또 그런 힘을 가지고 있을 때에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저 나를 자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의 삶을 나눔으로 나의 삶의 경험으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우리의 자랑은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편지요 향기라고 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 들려지는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가 우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향기를 가지고 세상에 그리스도를 자랑하고 그의 자녀됨을 자랑하는 사람들입니다. 나의 겉 모습이 아니라 나의 속 사람을 자랑하고 그 자랑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돕고 위하는 자리까지 나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이아니라 우리의 인생에 그리는 삶으로 그리스도인임을 자랑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올리는 사진들에서 나의 겉모습이 아니라 우리 속 사람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들이면 더욱 좋겠습니다. 점점 사진 속에 비춰지는 모습이 이전의 청년의 대를 그리워하는 모습이지만 기대하기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의 흔적들이 남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올리는 사진들 속의 나를 보면서 부끄러워 하기보다는 감사하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