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이라는 용어가 요즘 잘 쓰입니다. 흔히 ‘TikTok”으로 알려진 모바일 영상들은 길이가 짧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가 10분 이내의 영상들을 통치해서 숏폼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일반적으로 방송매체들을 통해 접하는 영상들은 20분 이상 1시간 정도의 길이를 가진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는 인터넷과 모바일 생태계가 급발전하면서 개인이 만드는 영상들과 곤텐츠들이 많아지고 이런 것들을 중심으로 짧은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굳이 Youtube를 말하지 않아도 요즘은 휴대전화기를 통해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들이 업데이트되고 그들을 접하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 중에는 아주 개인적인 것들로부터 단체나 뉴스를 취급하는 것과 창작의 영역에 있는 영상들까지 아주 다양한 것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이런 것들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보기에는 이런 현상들은 너무 빠르고 가볍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것을 소비하는 젊은세대들은 오히려 가볍고 빠른것들을 추구하고 그런 것들이 자기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여기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만든 것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가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서 다른 이들에게 공유하는 것이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과연 이런 일들이 세상을 덮어 갈 때에 우리들이 잃어버리는 것들은 없는지입니다.
시대는 변하고 새로운 문물들이 발명되어 생활을 변화시킵니다. 인류에게 아주 커다란 변혁을 가져다준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은 지금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이제 그런 두가지가 손 안에 휴대기기로 모아지면서 놀라운 것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이 모인 집 거실의 풍경은 각자 자기의 휴대기기를 가지고 원하는 것들을 보며 앉아 있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식당에서도 아이들을 위해 휴대기기의 영상을 보여주거나 아이들에게 휴대전화를 맡겨 버린 풍경도 익숙합니다. 이런 것들을 잘잘못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서 무엇인가를 가져가 버린다는 것이고 우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무엇인가를 잃어 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휴대가 되는 기기를 가지고 있고 ㅁ짧은 콘텐츠를 보는 것이어서 언제 어디에서나 시청이 가능한 것이 이런 숏츠의 장점입니다. 그런 장점은 우리에게서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게 합니다. 함께 하는 식사 시간에 나누는 정겨운 대화가 사라집니다. 길에서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우리의 눈은 휴대전화를 향하기 일쑤입니다. 차를 타고 어딘가를 간다고 해도 창밖에 풍경은 우리의 시선을 끌지 못합니다. 심지어 캠핑을 가고 자연에 쉬기 위해 가는 때에도 이런 휴대기기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 되었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나는 짧은시간을 어딘가에 집중하며 살게 되지 않습니다. 일하는 중에 남는 시간이거나 무엇인가 집중하는 일들 중에 이동하고 식사하는 시간들입니다. 그래서 이런 시간은 주변을 둘러보고 별 의미없는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그런 대화가 이제는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슬픕니다.
짧은 대화는 그 자체로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지만 그런 대화를 주고 받는 시간들이 모여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에게 대한 관심을 쌓아갑니다. 꼭 대화가 아니어도 우리는 짧은 시간을 통해 자연을 보기도 하고 그저 멍한 쉼의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한 부분이라고 믿습니다.
짧고 빠른 영상들과 휴대기기들에게 그런 시간들을 빼앗기고 나서 요즘 우리의 삶은 오히려 분주하고 조급하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말씀을 묵상하는 것도 그 짧은 것들에게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