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과 같이 혼란한 세계 정세를 바라보면서 불완전한 인생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습니다. 각자 자기의 생각과 기준을 따라 살아가면서 충돌하는 이해관계가 만들어내는 불협화음들을 봅니다. 이렇게 혼란한 세상을 어떻게 하면 완전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우리의 지식을 한참 벗어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완전하지는 않다고해도 갈등이 적어지고 평화만 가득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는 고민해 볼 수 있을겁니다. 실제로 세계는 그런 노력들을 해왔습니다.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노력뿐 아니라 과학적이고 생태학적으로도 여러 실험들이 있었습니다. 이 세상이 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순수한 상태로 만들어 놓으면 그 상태로 잘 유지되고 성장해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들도 진행되어 왔습니다.
바이오스피어 2(Biosphere 2)라는 프로젝트는 1991년부터 약 2년 동안 미국 애리조나주 오라클(Oracle)에서 진행된 인공생태계 프로젝트입니다. 유리 구조물로 외부와 격리된 공간을 만들어 햇빛을 제외한 모든 에너지와 물질로부터 차단시킨 뒤 그 안에서 완전하게 돌아가는 인공생태계를 만들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자연생태계를 본떠서 물과 흙, 바다와 나무, 곤충까지 정교하게 만들어 놓고 그 안에서 산소도 만들어 내고 음식물도 생산해 낼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8명의 과학자가 들어가서 생명을 유지 할 수 있는지와 환경을 유지 할 수 있는지를 실험했습니다.
결국 실험은 실패하고 맙니다. 가장 큰 문제중 하나는 과학자들이 생각해낸 것처럼 인공생태계는 산소를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나무들이 산소를 만들어 냈지만 나무들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약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다른 요소들도 자체적으로 생태계를 유지하는데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그 안에는 강한 바람이나 또 다른 자연의 요소들이 없었고 이런 상태는 오히려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방해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안에 들어갔던 8명의 과학자들은 계획했던 2년의 시간을 채우기는 했지만 영양부족과 심리적 불안과 그룹 안에 파벌이 생겨 분쟁하는 일까지 겪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 외부의 질병이나 시련으로부터 분리한 환경은 오히려 연약해지고 그 안에서 다른 질병과 문제를 만들어 내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가장 좋은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비록 인간의 죄성과 욕심이 그 아름다운 세상을 불완전하게 만들고는 있지만 그런 불완전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이 세상을 유지하시고 다스리고 있습니다. 완전하다는 것은 다른 어떤 어려움으로부터 분리되어 평화롭게만 보존하는 것이 아님을 압니다. 때로는 힘겨운 싸움과 시련을 통과해야 하지만 그렇게 지나가는 시간이 우리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는 것을 배웁니다.
이해하고 알지만 우리가 그런 상황에 놓일때에 이 명확한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이 세상을 주관하시면서 인간의 실패가 만들어 놓은 문제들을 고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를 원합니다. 그 하나님은 아주 작은 부분을 개입하시지만 아직은 이 세상이 움직이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 능력과 권세로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의 삶에도 개입하십니다. 아주 작은 부분이어서 하나님의 개입과 인도하심을 잘 깨닫지 못할수도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인도하십니다. 당신의 선하심과 능력과 지혜를 따라 우리가 하나님을 알아가고 배워 갈 수 있도록 우리의 삶에 은혜를 베푸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면서 오늘도 나의 인생이 하나님의 선하심 앞에 있음으로 즐거워하는 성도들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