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alone-4672965_1280.jpg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형상대로 참 놀라운 존재로 태어 났습니다. 우리의 육체의 능력이나 기능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떤 것들과 비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며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생각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만들거나 깨달을 수 있고 조금 더 고차원 적인 것을 이해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감정들은 서로 반응하여 수없이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문학이나 예술 뿐 아니라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일에 더 풍성한 것들을 만들어 내기도하고 서로가 이해 할 수 없는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나 슬픔은 우리 인생에서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육체적으로 경험하는 고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를 힘들게하고 그런 것들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 혹은 평안이나 행복 같은 반대편의 감정과 상황들을 잃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내 인생에서 사라진다면 행복과 기쁨으로만 가득하지 않을까도 생각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나온 에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에서는 한 소녀의 머리속에 있는 감정들을 의인화해서 소녀의 성장기를 재미있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감정 중 하나는 슬픔입니다. 

 

인간이 슬픔을 느끼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인간에게 슬픔이란 감정을 넣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육체가 고통을 느끼는 것 역시 우리의 피부와 신체 여러 부분이 통증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바로 우리 몸을 지키는 안전장치입니다. 아무런 고통을 느낄 수 없다면 좋을듯하지만 사실은 굉자히 위헙합니다. 어떤 위험한 무건을 만지거나 밟는다고 해도 고통을 느낄 수 없다면 그 위험을 고스란히 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조심할 수 있고 더 심한 위험으로 나가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육체의 병도 같은 원리를 갖습니다. 먼저 작은 병들이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우리 신체에 어떤 위험들이 시작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를 기회로 몸을 살펴 보거나 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육제의 병들을 대할 때에 조금 더 신중하게 살펴보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같은 이유로 슬픔이란 감정 역시 우리를 지켜주는 안전장치가 됩니다. 상실이나 실패 같이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여러 어려움을 겪을 때에 슬픔이라는 감정은 우리를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슬픔을 느끼면서 조금은 상황에서 멀어지게 하고 정리하게 하기도 합니다. 슬퍼하지 않는다면 분노하거나 좌절할지 모릅니다. 그런 것들도 필요하지만 슬픔은 먼저 우리를 멈추어서게 하고 내가 만난 일들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슬픔을 느끼기에 내가 잃어버리거나 놓쳐 버린 것들의 가치를 깨닫기도하고 슬퍼하다가 비로소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가치들을 살할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슬픔은 기쁨과 항상 한 쌍의 감정인지도 모릅니다. 

 

슬픔은 사랑과 즐거움을 모르는 이들에겐 있을 수 없는 감정입니다. 무엇인가를 소중히 여기고 그와 함께 한 시간에 대해 아름다운 감정을 느껴 본 사람만이 슬픔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슬픔의 시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 시간을 조용히 지나가며 나의 소중한 것들과 아름다운 시간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망 가운데 슬픔을 넘어서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1. 삶을 아름답게 만들기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What makes the desert beautiful is that somewhere it hides a well.” - 생텍쥐페리(소설 어린왕자 중에서) 어른을 위한 동화와 같은 어린왕자에는 꽤 생각할 만한 ...
    Date2023.12.13
    Read More
  2. 수고하며 애써야 하는 선함

    한나 아렌트가 쓴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에는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히틀러 밑에서 유대인들을 죽이는 일에 가담한 아돌프 아이히만이라는 전범을 재판하는 과정을 취재하고 분석한 글입니다. 한나 아...
    Date2023.11.28
    Read More
  3. 외로운 싸움이 아닙니다

    세계선교 기도편지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으로 전쟁으로 인한 난민의 숫자가 1억명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익히 알려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뿐 아니라 이제는 관심에서 멀어진듯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
    Date2023.11.21
    Read More
  4. 우리 삶에 생기는 틈

    우리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루 하루 바쁘고 애쓰며 살아가다가 보면 참 틈도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서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내가 어디에 껴있는지 조차 가늠하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을 향해 수고하며 하루의 길을 걸어 ...
    Date2023.11.05
    Read More
  5. 슬픔과 고통이라는 안전장치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형상대로 참 놀라운 존재로 태어 났습니다. 우리의 육체의 능력이나 기능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떤 것들과 비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인간은 ...
    Date2023.10.31
    Read More
  6. 완전한 세상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요즘과 같이 혼란한 세계 정세를 바라보면서 불완전한 인생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습니다. 각자 자기의 생각과 기준을 따라 살아가면서 충돌하는 이해관계가 만들어내는 불협화음들을 봅니다. 이렇게 혼란한 ...
    Date2023.10.24
    Read More
  7. 끝까지 욥과 함께 침묵하기

    구약 욥기는 읽는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도록 합니다. 그의 이유없는 고난에 나의 상황을 투영시키기도 하고 때로는 그 상황을 이해 할 수 없어서 하나님께 질문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샌가 우리는 욥의 친구들과 같이 변해버리는 자신을 보게 됩...
    Date2023.10.19
    Read More
  8. 마음이 가는 곳 

    사람은 눈으로 보고 발로 길을 걷습니다. 그런데 어딘가 목적지를 정해 놓은 것이 아니라면 보통은 마음이 가는 곳으로 간다고 말합니다. 가슴을 따라 왔다는 “순종”이라는 찬양의 가사처럼 우리는 가슴이 움직이는대로, 다른 표현으로는 마음이 ...
    Date2023.09.06
    Read More
  9. 길 위에서 

    Santiago de Compostela라는 도시의 이름을 기억합니다. 보통은 싼티아고 순례길이나 싼티아고 가는 길로 들어본 적이 있는 그 길의 마지막 목적지가 되는 도시의 이름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싼티아고 순례의 길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더니 지금은 누구에게...
    Date2023.09.01
    Read More
  10. 세상이 말씀에서 멀어질 때 

    2000년부터 갤럽에서 미국인들을 상대로 다양한 도덕적 상황에 대해 수용 가능성을 질문하고 그 변화를 추적해 왔습니다. 최근의 경향은 뚜렷하게 성경의 기준과 멀어져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별히 성적인 도덕성의 경우는 확연하게 변하고 있다는 것...
    Date2023.08.2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