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을 쓴 이지선교수가 만든 유튜브채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멘토인 이정희교수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자신의 인생에 있었던 가장 크고 아픈 사고뒤에 자기를 일으켜 세워준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인 이정희교수는 자기 인생에서도 그 사건과 이지선교수는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같은 책에 이정희교수는 글을 쓰면서 이런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고난 가운데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라고 말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쉽지 않은 고백이자 당사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두려운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실수 하지 않으시다고 고백하는 것이 너무도 큰 아픔과 고통에 있는 이에게는 상처가 될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정희교수는 지선씨가 자동차 사고를 당했을 때에 지선씨가 섬기던 교회 성가대의 지휘자였습니다. 사고후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지선씨에게 매주일 예배후에 성가대원들과 찾아가서 기도하고 찬양도 하면서 예배하며 시간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처음 지선씨가 다시 예배에 나왔을 때에 함꼐 예배하면서 앞에서 자리에 앉은 지선씨를 보면서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어 하며 찬양을 드렸다고 고백백합니다. 하필이면 그 때 부른 찬양중에 “나의 반석이신 하나님”이란 찬양은 하나님은 신실하시기에 실수가 없으시다고 찬양하는데 눈 앞에 앉은 지선씨의 모습은 하나님의 실수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없다고 말합니다.
긴 시간을 지나 이제는 조금 회복되어진 지선씨를 보면서 하나님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고통과 실패 속에서도 신실하시다고 고백할 수 있다다 말합니다. 당사자가 아니기에 다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은 이 두사람의 간증을 통해서 우리가 지나는 긴 어려움의 터널을 통해서도 신실하게 우리와 동행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삶의 현실 앞에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합니다. 그리고 그 고통과 슬픔, 혹은 외로움은 철저하게 우리를 외롭고 좌절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 역시 우리는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있고 나는 전혀 모르지만 나와 같은 고통과 슬픔 가운데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위로는 어떤 의미에서 힘이 있고 즐거운 사람이 슬픔에 빠진 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함꼐 아파하고 슬퍼하는 이들이 손을 마주잡고 서로에게 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 세상은 각자 자기만의 아픔과 슬픔이 있는 삶으로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슬픔은 이겨내기 보다 함께 나누어 지고 가는 것이라고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선씨의 삶을 듣다가 보면 굉장히 놀라운 힘을 발견합니다. 먼저는 지선씨가 스스로 가진 믿음과 힘이 보입니다. 고통에 지지 않고 하루 하루를 잘 버티면서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걸어가려는 모습은 승리자의 모습 같습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참 좋은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과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대하면서 고통을 이길 수 있도록 돕기도 하고 함께 울면서 긴 터널을 통과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분명하게 함께 하시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게 됩니다.
지선씨와 이정희교수는 이 고백을 삶의 말씀으로 드립니다. 하나님은 재와 같은 슬픔과 고통을 변하여 아름다운 관을 씌우시는 분이시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삶이라는 긴 걸음을 걷습니다. 희노애락이 있고 자주 터널과 같은 어려움을 만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긴 삶을 반드시 승리와 기쁨으로 끝나게 하십니다. 그래서 지선씨는 그렇게 또 하루를 살아가는 힘으로 감사한다고 고백합니다.
감사할 때 비로소 자기의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렇게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길을 감사함으로 걸어가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비록 어려움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