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의 히틀러에 반대하여 히틀럼 암살작전이 있었습니다. 일명 “작전명 발키리”로 알려진 작전이었고 여기에 꽤 특별한 사람이 가담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는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 회퍼라는 인물입니다.
본 회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찬양인 “선한 능력으로”를 쓴 목사이자 신학자였습니다. 그것도 이 암살작전에 실패하고 나치에 붙잡혀 있었던 상황이었고 이미 사형을 언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는 미국에 있는 유니온 신학교에 있었고 그곳에서 안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치에 대항하여 교회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다시 독일로 돌아 오기가지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책 “나를 따르라”를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말합니다. 이 책에서 그는 불의한 세상에서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대로 산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고민하며 성도들을 향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당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모호하고 힘겨운 세상에서 과연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어떤 것일까를 고민했던 신학자이자 목사였습니다.
이미 조국 독일이 히틀러의 광기 앞에서 어이없이 동조하고 심지어 교회들 조차 그 무력을 수용하고 인정하고 있는 때에 과감하게 하나님의 말씀만을 붙들고 나치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자기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을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삶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에게 하셨던 “나를 따르라”는 명령을 자기에게 하신 말씀으로 듣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를 바랬던 그는 예수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나아가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이 나의 삶의 기준이 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삶임을 고백합니다.
캐나다 런던에서 목사로 삶을 살아갑니다. 여전히 세상은 본 훼퍼가 살던 때에서 멀지 않은 것도 같습니다. 어쩌면 평안과 부유함 그리고 여유가 더 하나님의 제자로 사는 것을 막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삶의 기준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의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의 환경이고 상황과 여러 관계, 이야기들입니다.
목사로 사는 삶에서도 여전히 말씀만이 기준이 되지 못하고 주변에 일어나는 상황과 현대 교회들이 움직이는 모습들이 은근하게 틈을 타고 들어옵니다. 그리고 소위 “좋은 교회”들이 하고 있는 많은 방법들이 나의 목회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방법들이 나쁜 것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간혹 그곳에 매몰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은 나의 삶이 목사로 세워지기 이전에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런던제일장로교회가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교회이기를 바랍니다. 우리 교회의 성도들이 하나님을 기뻐하는 교회라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공동체가 나를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기뻐하고 그로 인해서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우리로 인해서 우리가 사는 런던이 하나님의 복음으로 기쁘기를 기도합니다.
2차 대전에서 자기의 목숨이나 평안, 나아가 많은 독일교회들의 결정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 되고 그로 인해 흔들리지 않기를 애썼던 본 회퍼와 같기를 원합니다.
마음을 흔들고 우리의 생각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들이 많지만 그 앞에서 더욱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깊이 묵상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그 말씀을 기뻐하는 그리스도인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그런 성도들이 가득한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