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책잡으려 하여 바리새인과 헤롯당 중에서 사람을 보내매
12:14 와서 이르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12:15 우리가 바치리이까 말리이까 한대 예수께서 그 외식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12:16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12:17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매우 놀랍게 여기더라

마가복음 12:13~17

예수님께서 마지막 한 주간을 예루살렘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유월절을 맞이하여 많은유대인들이 모여있고 그들에게 말씀을 증거하시며 대속의 길을 완성하여 걸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길을 향해 걸어가시지만 당국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을 반대하고 올무에 잡아 죽일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악한 도구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을 돕는 자들이 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발적인 악의와 죄의 모양으로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지만 하나님은 이를 의로 바꾸셔서 구원의 일을 완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리새인들과 헤롯당 사람들이 작당하여 예수님을 책잡기 위한 술책을 부립니다. 평소에는 원수로 지내는 사이였지만 예수님을 죽이려고 함에는 동지가 되는 아이러니를 보여줍니다. 악은 이렇듯 악함을 드러내는 일에 적극적이며 교묘합니다. 그들은 교묘하게 숨은 함정을 가지고 예수님께 나아옵니다. 어떻게 대답한다 하여도 올무에 걸릴 묘수를 찾아 내어 많은 유대인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있는 것있니다.

한껏 예수님을 높이고 그 가르치심이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신다 선언함으로 다른 도망칠 구멍을 막았다고 생각하며 질문합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좋은지 옳지 않은지"를 질문합니다. 이쪽의 대답은 가이사로 대표되는 로마의 법에 호소할 핑계를 얻게 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유대인들이 열망하는 메시야로써 합당하지 않은 대답을 얻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메시야가 아님과 그를 핍박할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그들의 교묘함에도 정직한 진리의 말씀으로 그들의 논리와 술책을 걷어내십니다. 데나리온을 가져오라 하시고 그 표면에 그려지고 쓰인 로마의 글과 가이사의 얼굴을 보시며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는 것이 합당하며 유대인들의 화폐를 가지고 하나님의 성전에 드리는 것 역시 당연하다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사용하는 화폐는 가이사의 얼굴이 그려진 로마의 화폐였고 이는 그 체제를 인정하여 그 안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그 안에 살고 있으므로 그들에게 부과된 세금을 납부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 세상의 권세가 다 하나님 앞에 옳지 않다손 치더라도 그 안에 살고 있는 한 그 의무를 다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일에 정직하지 아니하고 하나님 앞에서 정직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하는 것도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땅에서 세상의 질서에만 적응하여 사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할 일입니다. 그 의무는 다하지만 적극적으로 세상의 법칙과 삶의 태도를 따라 가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질문을 하고 있는 헤롯당 사람들은 당시에 세상에 타협한 사람들이었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세상의 권세를 따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의 질서를 지키지만 하나님의 말슴이 우선하는 삶을 살기 위해 늘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래야 할 것입니다.

다른 한 편의 생각은 이런 세상의 악함입니다. 그리스도를 향해 이토록 교활한 세상이 그의 자녀들이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역시 교활하며 집요한 유혹과 도전을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 앞에서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빛된 삶을 살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삶을 잘 살아내기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지혜롭게 그러나 담대하게 하나님의 교회로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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