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이었는지 스쳐 지나가며 본 텔레비젼은 요즘 한창인 미식축구 경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터여서 풋볼 역시 본적이 있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였습니다.
이번 NFL은 슈퍼볼을 향해 마지막 경기들을 펼치고 있는데 마침 한국계 선수인 하인즈 워드가 뛰고 있는 피치버그를 이기고 올라온 덴버 브롱코스의 경기가 펼쳐 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경기는 뉴잉글랜드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가고 있었고 속으로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한주를 보내면서 풋볼에 대한 소식은 접할 길이 없는 터였지만 뉴스를 통해 간혹 접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바로 티보잉(Tebowing)이라는 말입니다. 조금의 검색 결과 이 말이 프로 풋볼선수인 팀 티보라는 선수로부터 파생된 말이며 그 행위가 바로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골 세레모니를 뜻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급히(?)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았습니다. 역시 같은 그리스도인의 이런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급히 관심을 가지는 것을 보면 한 식구이긴 한 모양입니다.
찾아본 이야기는 조금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올해 처음 프로 리그에 데뷔한 팀 티보라는 선수는 덴버 브롱코스의 백업 쿼터백이었습니다. 비록 대학시절에는 뛰어난 선수이기는 했지만 프로 리그에서 성공할 것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합니다. 그러나 그는 올해 중반부터 쓰러져 가는 덴버를 플레이 오프까지 올려 놓는 실력을 발휘합니다. 그중에서 대부분의 경기가 역전승일정도로 극적인 경기를 전개하여서 기적을 만들어 간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는 필리핀 선교사인 아버지 아래서 필리핀에서 태어나 홈스쿨링으로 자라났습니다. 그는 태어 날 때부터 바이러스로 생사의 위기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의 뛰어난 운동신경을 본 학교에서 스카웃을해 고등학교부터 풋볼 선수로 뛰었고 대학에서는 최고의 선수로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는 운동뿐 아니라 독실한 신앙과 성실한 생활로도 인정을 받았는데 경기에 나설 때 마다 눈 아래 칠하는 검은 썬 페인트에 요한복음 3장 16절이라고 써 놓아서 그날 인터넷에 검색어로 올라올 정도였다고 까지 합니다. 그가 득점을 하고 앤드존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경건하게 기도하는 행위를 사람들은 티보잉이라고 부르면서 열광합니다.
그의 출생이 그러하고 또한 신앙고백과 행위가 미국을 들뜨게 하면서 한편으로 참 감사하고 기쁩니다. 여전히 신앙을 자랑하고 구원 받은 기쁨을 표현하며 그 복음의 핵심을 드러내기를 원하는 이런 크리스챤 청년이 있음에 기쁘며 그 용기와 믿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또 한편으로는 그가 늘 승승장구하는 생을 살아 오면서 입에 발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말하지 않아서 더 좋습니다. 적어도 그는 프로 리그에서는 기대되지 않는 선수였고 후보 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기의 실력을 드러내 보임으로 하나님을 찬양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여정이 끝까지가서 슈퍼볼 MVP가 되는것이 아니라 중도에 멈추었기에 또 감사를 드립니다.
승리가 하나님을 찬양할 유일한 이유가 되는 것이 아니기에 승리하지 않아도 때로는 실패와 좌절 속에 있어도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로 인하여 찬양할 수 있는 존재여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등장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게 될런지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의 그런 감사와 찬양이 하나님의 마음을 얼마나 더 흡족하게 할런지도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는 그의 행위로 인해 스스로 그리스도인임을 기뻐하고 있으며 그의 그런 고백이 다른 이들에게 위로를 준다는 사실입니다.
올해 우리의 삶을 통해서 나의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을 기뻐한다는 증거들이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고백들이 다른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위로를 주는 도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하루 하루가 하나님을 즐거워 하며 기뻐하는 삶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