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91649819.jpeg

 


名可名非常名 : 사물에 그 이름을 붙일 수는 있지만 그 이름이 그 사물의 본질을 늘 온전하게 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노자

 

요즘 나를 슬프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굳이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가 사는 이 땅을 바라보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기쁨과 감사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답답함과 부끄러움 그리고 슬픔과 탄식에 놓일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표시하는 많은 이름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호칭이고 때로는 직분이며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에 대한 이름이기도 합니다. 우리 고유의 이름을 제외하고 나면 대부분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드러내는 것들입니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나타내기도 하고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인지를 드러내기도합니다. 그 가운데서 우리는 또한 그리스도인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람들”이란 이름은 말 그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이며 적극적으로는 그분을 닮아 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삶을 제자라고 하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조금더 나아가면 그런 그리스도인들중에서도 우리는 교회 안에서 여러가지 직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대로 때로는 교사로 때로는 목사로 또는 장로나 집사로 우리는 불립니다. 성경을 가르치는 자로 서로를 위로하는 이로 혹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전하는 자로 세워지고 부려지기도 합니다.

 

부끄러운것은 그런 나의 이름이 나를 잘 설명하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실상을 그렇지 않은 이들처럼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호칭을 떼어 놓고 나면 결코 우리가 그런 사람인지를 알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을 때에 우리는 나의 그런 모습으로 인해 절망합니다. 마치 이름을 떼어 버리고 나면 나의 존재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마는 사람들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목사로 불리기는 했으나 말씀을 선포하는 가운데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은 전혀 발견 할 수 있는 사람이거나 그리스도인으로 불리기는 했으나 나의 생활 가운데서 도무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란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물에 이름을 붙일 수는 있지만 그 이름이 그 사물을 다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그것은 다른 표현으로 이런 말입니다. 사람에게 직임을 줄수는 있지만 그 직임이 그 사람을 다 대변하지는 못한다고 말입니다.

 

아무리 나의 직임과 직분이 무엇이건 간에 나의 삶에서 바른 고백과 결단이 없이는 결코 그 이름에 걸맞는 삶을 살아낼 수 없다고 느낍니다.

 

무더운 여름입니다. 여름은 그 이름에 걸맞게 뜨거운 태양 빛을 우리에게 비추어 냅니다. 빛은 여전히 우리를 어둠에서 밝음으로 나오게 해줍니다. 자연은 다 그 이름에 걸맞는 모습으로 창조하신 그 때로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나도 그리스도인이고 싶습니다. 그 이름이 나를 대변할 수 있는 그런 그리스도인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냄새가 나고 그 복음을 자랑하며 사는 사람 말입니다. 세상은 어떠하든지간에 하나님은 살아계시다고 담대하게 말하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고 싶습니다.

 

이름이 나를 설명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1.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名可名非常名 : 사물에 그 이름을 붙일 수는 있지만 그 이름이 그 사물의 본질을 늘 온전하게 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노자 요즘 나를 슬프게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굳이 많은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우리가 사는 이 땅을 바라보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
    Date2012.07.20
    Read More
  2. 내가 가장 외로울 때

     선교사 존 G 페이턴이 아내와 아이를 잃고 너무나 외로웠을 때 그리고 자기를 죽이려는 원주민들에 에워싸여 나무에 숨어 있었을 때, 그리스도께서 자기에게 보여주신 친밀함과 교제에 관한 아름다운 간증입니다. 난 나무 위로 올라가 덤불 속에서 홀로 있었...
    Date2012.07.12
    Read More
  3. No Image

    증명종료

    인터넷에서 가끔 글을 읽는 기독교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읽다가 “증명종료/Q.E.D.”라는 글을 읽고 받은 감명을 금요기도회를 통해 나누었습니다. 수학자들이나 수학을 좋아하는 어떤 사람들은 하나의 산을 넘을 때마다 Q.E.D.라고 끝을 맺곤 합답니다. Q.E.D...
    Date2012.06.26
    Read More
  4. 가난한 나....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난한 마음과는 다르게 나의 마음은 심히 가난합니다. 그저 겸손함으로가 아니라 또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그 구원과 은혜를 갈망하는 가난한 마음이기 이전에 나이 가진 것이 너무...
    Date2012.06.20
    Read More
  5. 말씀의 무거움

    요한계시록 8: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계시록을 강해한지 다섯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얼마나 무거운지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은혜를 사모하며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계시록 말씀은 ...
    Date2012.06.12
    Read More
  6. No Image

    예수님이 부르신 제자들 처럼

    마가복음 3장 13절~26절을 보면 예수님의 부르신 제자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들을 부르신 분명한 이유가 있으시다고 선언하고 계신다. “또 산에 오르사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
    Date2012.06.06
    Read More
  7. 하나님의 손길

    미국의 캘리포니아 Fort Bragg에 가면 Glass Beach가 있습니다. 지금은 꽤 이름난 관광지가 되었고 공원으로 보호받고 있지만 사실 이곳은 쓰레기 매립지였가고 합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돌들이 해변을 덮고 있어서 햇볕에 반짝이는 돌(유리)와 해...
    Date2012.06.02
    Read More
  8. 봄 꽃을 보면서

    봄 꽃 봄꽃 눈망울이 촉촉합니다./ 봄꽃 눈망울이 촉촉합니다. 천국의 한 조각 안고 왔는데.. / 시간이 얼마 없다고.. 봄꽃이란 찬양인데 참 짧고 단순한 멜로디에 짧은 가사 내용으로 계속 반복되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요즈음...
    Date2012.05.29
    Read More
  9. 어머니의 기도

    어머니와 기도는 참으로 잘 어울리는 단어입니다. 나에게도 어머님은 기도와 연관되어 생각 나시는 분이시고 이 세상의 많은 어머니들은 자식들을 위한 기도와 연결되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간혹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의 마음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르다는 ...
    Date2012.05.18
    Read More
  10. 하나님이 주신것들에 감사하며..

    우리가 타는 자동차는 보통 1만 3천개 정도의 부속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조금 더 크고 정교한 747 비행기는 3백만개정도이고 가장 정교한 것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우주비행선은 약 5백만개의 부속으로 이루어 졌다고 합니다. 그에 비하여 한 사람이...
    Date2012.05.0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