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는 체험인가?
마틴 로이드 존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저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으로 영광에 이르니 - 고후 3:18
성화는 체험일까요?
예를 들어 예전에 성질이 고약했거나 그 비슷했던 사람들이 놀라운 체험을 했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립니다. 저는 그런 체험들을 인정하는 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성화와 체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합니까?
무엇보다 먼저, 그런 종류의 체험이 곧 성화를 의미한다는 증거는 신약성경 어디에도 없습니다. 체험이 성화의 일부는 될 수 있으며 성화에 큰 도움은 줄 수 있지만, 그 자체가 곧 성화는 아닙니다. 우리는 체험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에 나타난 가르침에 근거하여 교리를 세워햐 합니다.
성화는 성장하고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제가 볼 때 체험이 곧 성화라는 주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서로 다른 이 두 가지를 혼동하는 데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는 가운데 성화를 이루어 가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성화는 체험이 아닌 상태입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저(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형상으로 화하여 영광에 영광에 이르”는 일입니다. 성화에 체험이 포함되어 있고 체험이 성화를 도와주기는 하지만, 성화 자체가 곧 체험은 아닙니다.
성화는 우리가 구원받는 순간, 의롭다 함을 얻는 순간, 중생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성장과 발전의 과정입니다. 체험이 곧 성장 과정은 아닙니다.
그러나 성장을 도와주며 촉진하는 역할을 해 줍니다.
글을 이어 쓰면서......
위의 글은 <날마다 읽는 마틴 로이드 존스> 1/28일자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신앙의 거장이 말하고 있는 체험의 유익이지만 또한 그것으로만 성화를 다 설명할 수 없음에 대한 설명이기도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다가 보면 하나님의 허락하신 놀라운 체험들이 나의 신앙생활을 활력있게하고 힘있게 하는 경우를 종종 만납니다. 그렇기에 특별한 체험이 없는 삶에서는 간혹 무기력하게 되거나 무덤덤한 신앙생활에 빠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에게도 이러한 체험이 있기를 사모하고 이로서 나의 신앙생활이 새 힘을 얻게 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분명히 이것은 효과적이며 사실입니다. 나에게 주어진 체험이 나의 믿음을 굳건하게 세우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열심을 풍성하게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체험은 결코 우리의 신앙 자체를 자라게 하지 않습니다. 체험이 나의 믿음을 굳건하게 만들지도 않습니다. 체험 후에 그 체험으로 경험한 하나님을 내 속에 확인하고 이제 그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세워 가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체험은 체험으로만 끝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4월 지나면서 교회 안에 새로운 영적 활력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순전한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만나고 그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기를 원합니다.
나의 삶을 향하신, 우리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기대를 알게 됨으로 우리 가운데 부으시는 영적인 힘을 누리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함께 기도하기를 바라고 서로 격려하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것 가운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통해 우리가 목적하는 바가 하나님의 영광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분을 체험하고 응답 받기를 원하는 기도의 중심이 하나님의 영광이기를 소망합니다. 그렇게 4월은 아름답게 지나가기를 기도합니다.
김요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