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렬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방송인으로 또 웃긴 개그맨이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과거형을 써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요즘은 방송일을 거의 하지 않으니 과거형으로 썼습니다.
한때는 그저 웃긴 사람으로만 알았지만 지금은 그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임을 압니다. 우연히 알게된 그의 숨은 삶들이 그에게 더 깊은 호감을 갖게했습니다. 삶 가운데 틈틈이 자기의 재능과 이름을 가지고 사회의 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사람입니다.
작년에는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자격으로 국토일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자기가 610Km를 걸으면서 아프리카에 보내줄 자건거를 모금한 것입니다. 그가 연예인이기에 적절한 선택이기도 했지만 무려 31일이 되는 긴 시간을 그저 남을 돕기 위해서만 걷는 그를 보면서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은 자전거 3000여대를 가지고 직접 남수단으로 가서 그곳과 아프리카 전역에 전달하고 왔습니다. 그 땅을 위해 마음을 쓰면서도 행복해 하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적어도 그는 이 일을 과시하기 위해서이거나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을 곳곳에서 말합니다. 자기가 받은 사랑과 은혜를 이 땅에 나누어주고 또 드러내는 일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호들갑을 떨지도 않고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가 가득한 모습으로 그 일들을 해나갑니다.
벌써 60이 된 그가 걷는 길을 보면서 또 이를 위해 방송을 중단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서 참 즐겁게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살아간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이렇게 지나는 시간 속에 종종 사랑하는 어머니에 대한 고백을 숨기지 않습니다. 자신이 믿음을 잘 지니고 사는 이유를 설명할 때에도 다른 이들을 도우며 기쁨을 누리는 그 순간에도 그에게 힘을 주고 동기를 부여해 주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기억들이었습니다. 제가 다 알지는 못하니 그저 제 생각입니다.
한 사람에게 어떤 기억과 동기는 분명 그 사람의 삶을 이끌어 가는 힘이 됩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그것이 돈이 되기도 하고 명예가 되기도 합니다. 누구처럼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기도할 것입니다.
나는 무엇이 나의 인생을 이끌어 가는 동기가 되고 있는지를 생각해봅니다. 많은 것들이 머리를 스칩니다.
영웅심, 가치있음, 타인의 반응, 십자가, 구원의 즐거움.....
우리들의 삶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를 힘나게 하는 것들과 어려운 가운데서도 포기하지 않게하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각자 비슷한 대답과 전혀 독특한 대답들이 공존할겁니다. 그래도 한가지 분명하게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 것은 그리스도인다움이라는 것과 하나님의 영광이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부름을 받은 그리스도인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비춰내는 삶이 우리에게 동기가 되고 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를 통해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우리의 말과 행동을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삶이 또한 즐겁기를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결코 슬프거나 힘겨운 일만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해 주시고 나와 동행해 주시며 우리를 지키신다고 선언하셨으니 분명히 즐거운 길입니다.
오늘도 교회가 되며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웃음 웃게 하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한께 걷는 성도들 때문에 웃을 수 있기를 바라고 함께 어려운 시간과 환경을 이겨내는 가족들 때문에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내가 걷는 길과 사는 삶이 허비되지 않기에 즐거워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렇게 교회가 되어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