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입니다. 자신의 삶을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내것을 챙기느라 분주한 때에 누군가 나를 위해 작은 관심을 기울여 주면 우리는 그것으로 참 위로를 얻습니다.
학창시절에 수련회를 가면 하던 게임이 있습니다. 사로가 모르게 각자 누군가의 도우미가 되는 것입니다. 수련회가 진행되는 동안 그 사람이 알게 모르게 위로자가되고 격려자가 되어 챙겨주는 것입니다. 대게는 금방 누군지 알게 되고 그래서 오히려 그 사람에게 대놓고 사랑을 요구하는 재미있는 일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그런 시간을 통해 우리는 누군가에게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훈련합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를 지켜보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조금은 든든한 위로가 생깁니다. 그것이 드러나든 드러나지 않든 내가 받은 사랑과 관심은 곧 다른 이들을 향한 사랑과 관심으로 자라가게 되는 것도 발견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감성적인 존재이기 때문일겁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을 닮은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형상중에는 “배려”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
죄인이고 가치없는 나를 위해 가장 크고 깊은 사랑을 베푸신 하나님은 우리를 향해 지금도 지속적으로 마음을 나누고 계시며 사랑을 전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 사랑으로 하나님의 교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누군가의 전도와 사랑어린 인도로 교회를 출석하고 조금은 어색하지만 친절한 인사로 마음을 열어갑니다.
가장 어색한 자리에서 나를 향해 말을 걸어주고 함께 자리에 앉아주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배려인지 모릅니다.
한 사람이 마음을 다쳐 힘겹고 지칠 때에 누군가가 조용히 그 마음에 사랑을 말을 전하고 위해서 기도하고 있음을 전할 때 다친 마음이 위로를 받고 조금씩 아물어 가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기를 원합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나의 앞 길을 열어 가느라 옆을 돌아보지 못하고 살아 왔다면 이제 잠시 멈추어서서 옆을 돌아보고 뒤를 챙겨보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함께 가야할 사람들 중에 지치고 힘겨운 이들이 있다면 손을 잡아 줄 수 있다면 훨씬 즐겁고 힘있게 이 땅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겁니다. 뒤를 돌아보며 아직 함께 가는 자리까지 오지 못해서 머뭇 거리는 이들이 있다면 기꺼이 기다려 서서 그들과 함게 갈 수 있다면 너무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때로는 우리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되돌아 가야 할 수고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렇더라도 함께 갈 수 있다면 그만한 수고는 기꺼이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사랑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