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일반일찌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 - 사무엘상 30:24
찰스 플럼이 식당에 앉아 있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플럼 씨 아니세요. 당신은 베트남에서 전투기를 조종 했었지요. 키티호크 항공모함을 탔었고, 격추 당했었지요.” 플럼은 “도대체 어떻게 그걸 다 아십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같은 배를 탔었던 그 사람은 “제가 당신의 낙하산을 꾸린 사람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마 낙하산이 잘 작동된 모양이군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그랬고 말고요.”라고 플럼이 말했습니다.
그날 밤 플럼은 낙하산에 목숨을 의지하게 될 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배 밑창의 탁자에 서서 정성껏 낙하산을 접었던 이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자신은 제트기 조종사였고 그는 하급 수병이었기에 그를 마주치고 아침인사도 하지 않은 적이 얼마나 많았을까 생각하며 플럼은 슬프고도 겸허해졌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의 성경 구절에 있는 다윗의 말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백 명의 다윗 군사는 너무 지쳐서 아말렉 사람들과 전투하는 데까지 진군해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뒤에 남아 보급품들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전쟁터에서 돌아왔을 때 다윗은 이들과 전장에서 싸운 사람들 사이에 아무런 차이도 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삼상 30:24)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데는 높은 사람도 낮은 사람도 없고, 귀한 일도 천한 일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의지합니다. 우리의 낙하산을 꾸려준 사람들을 잊지 맙시다.
-2004년 오늘의 양식중에서
마음에 남는 글입니다. 우리도 자주 이런 생각에 사로잡일때가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과연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일까? 조금 더 나은 일을 하고 가치있는 일을 하는데 내 시간과 재능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캐나다 땅에서 말은 어눌한 것 같고 내가 배운 것들은 하나도 써 먹지 못하는 답답한 시간을 보내다가 보면 정말 잘하고 있는것일까 하는 생각에 빠집니다. 심지어 교회에서 무엇인가를 하려고해도 내가 맡은 일이 의미있고 가치 있는 일인지에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한 선교사님이 이 글을 읽고 이렇게 고백하시더군요. 자신의 삶에서 자기의 길을 가느라고 자녀들을 돌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았다고 말하고 싶으시다고요.
어떤 이들은 조금 눈에 띄는 일을 하고 또 멋져 보이는 자리에 있을 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나 또 어떤 이들은 그저 낮은 자리에서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기도 할 것입니다. 그래도 그 자리에서 하는 일이 가정을 위한 일이라면, 혹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된다면 그것은 의미있는 일일겁니다.
선교사님이 자녀들에게 해주었다는 처칠의 말이 의미있습니다. 2차대전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전장에서 용감하게 싸웠지만 그때에 누군가는 그들을 후방에서 지원하기위해 깊은 탄광에서 석탄을 캐었다고 말입니다.
나는 가장 앞서 싸우는 용감한 군인은 아닐지 모르지만 그래도 지금 내게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내 자녀에게 그때 나는 내게 맡겨진 일을 신실하게 하느라 몸부림쳤노라고 이야기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서 복음을 위해서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있어서 있는 자리에서 열심을 내는 사람이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