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 디지털 음악 사이트인 아이튠즈에 특별한 노래 하나가 올랐습니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한 96세 할아버지의 노래가 그것도 조용한 자장가풍의 컨트리뮤직이 무려 Top10에 오른 것입니다.
“내사랑 로레인”(Oh Sweet Lorraine)이란 노래입니다. Youtube에서도 조회수가 이제는 650만회를 넘기고 있습니다. 원곡뿐만 아니라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해서 부르고 있을 만큼 조용한 감동을 퍼트리고 있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이 노래는 사랑하는 아내 로레인(Lorraine)을 지난 2013년 4월에 떠나보낸 프레드 스토보(Fred Stobaugh)라는 96세의 할아버지가 불현듯 떠오른 마음을 가사로 적어 음악 콘테스트에 보내 노래로 만들어지고 또 불리워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손으로 쓴 가사를 우편으로 제출했고 애초에 온라인으로만 음악을 접수받는 것이었지만 주최측에서는 프레드의 사연에 감동한 나머지 곡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처음 이 노래가 완성되고 이를 들은 할아버지의 감동스러운 표정에는 참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어찌보면 참 단순하고 조용한 노래입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잘 맞지 않는 노래인지도 모릅니다. 단순한 가사와 기타 한대에 어울려 들리는 잔잔한 노래는 한층 시끄럽고 웅장한 것으로 가득한 요즘 노래들에 비하면 지나치게 검소합니다. 그러나 이 노래에는 힘이 있습니다.
이 노래가 힘이 있는 것은 아마 그 가사를 작사한 할아버지의 사랑과 깊은 진심이 있기 때문이고 이 이야기가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되었기 때문일겁니다. 요즘 같이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시대에 무려 75년을 함께 부부로 살며 인생을 보내어 온 힘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렇게 사랑하던 아내를 떠나 보낸 할아버지의 마음에 문득 거실에 앉아 떠오른 지난 시간들의 추억과 아름다운 사랑의 기억들은 슬픔보다는 사랑으로 설명되는 것이 맞을듯 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성경은 이렇게 우리에게 말합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이 세상에 많은 것들이 있고 많은 것들이 그 가치를 빛내지만 결국 모든것이 스러지고 나면 믿음과 소망과 사랑만이 남게되고 그중에서도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입니다. 이 사랑이 무엇을 말하느냐를 따질 필요도 없고 어떤 사랑이든 영원히 남는다는 것을 의심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함으로 신실하다면 그 사랑은 영원히 그 마음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향해 온전히 사랑함으로 키웠다면 그 사랑의 힘은 자녀들의 인생을 관통하여 남을 것입니다. 나의 이웃을 향해 신실한 사랑으로 대한다면 그 이웃이 언젠가 그 사랑의 위로를 경험하고 인생의 순간을 기쁨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마치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게되고 그 사랑은 결코 우리에게서 떠나지 않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와 같지 않지만 그 사랑의 흉내를 낼 수 있다면 그 사랑의 힘은 우리에게도 영원히 존재할 것입니다.
스토보 부부에게도 늘 좋은 시간만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긴 세월을 함께 할 수 있기 위해 서로 참고 위로하고 사랑하며 보낸 시간들이 있었기에 이와 같은 사랑의 기억을 노래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와 같은 사랑의 기억들이 쌓여 가기를 소원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과 함께 또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그리고 내가 마나는 이들 안에서 그 사랑이 만들어지고 쌓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위에 하나님의 사랑이 늘 자리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