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뉴스를 통해 ‘나는 악마를 보았다’는 제목으로 사진 한장이 보도되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들이 언덕위에 의자들을 가져다 놓고 멀리서 하는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듯한 사진이었습니다. 그 사진 아래 붙은 설명은 그 사진이 바로 가자지구를 폭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모습이고 그 폭격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사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연일 뉴스에서는 이스라엘의 소식을 전합니다. 매일 사상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싸움은 점점 확전의 일로를 걷고 있을뿐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 땅을 위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와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 여러 이유가 있을 터이지만 아주 근본적인 이유를 원론적으로 말하면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에 그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징계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그 말씀을 받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땅에서의 삶을 살아가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그 땅으로부터 쫒겨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에서 떨어졌기에 이런 일들이 시작될 이유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특히 예루살렘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모릅니다.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운 건물들과 옛 영화를 드러내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 도시를 찾아와서 기도하고 또 걸어다니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지 모릅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 땅에 하나님의 영광이 찬란하게 임했던 성전이 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곳에 성전을 짖게 하시고 그 성전에 영광중에 임재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비추어주시고 그 땅의 사람들을 복주시며 번성하게 하셨습니다. 성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셔서 그곳에 온 이들에게 은혜를 입혀 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성전이 이제는 파괴되었고 도시는 영광을 잃어 버렸습니다. 우리는 그 무너진 성전과 성을 보면서 또 그 땅에서 벌어지는 아픈 역사의 반복을 바라 보면서 기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자기의 옛 영화에 기대어 사는 도시들을 봅니다. 예루살렘이나 로마, 혹은 이집트와 캄보디아와 같은 땅들은 현재의 삶을 과거의 영광을 의지해서 관광으로 살아가는 곳들입니다. 물론 그들은 다르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땅을 바라보면서 그 아름다움과 옛 영화로운 성과 건축물의 풍경을 즐거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느끼는 서글픔이 있습니다. 그 찬란했던 것들을 잃어 버리고 이제는 그 과거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그 땅들을 볼 때마다 나의 현재를 생각합니다. 나에게 있는 현재는 과연 어떤 것을 남기고 어떤 것에 기대어 살고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나의 현재 뿐 아니라 교회의 현재는 어떤지도 생각합니다. 지금 이 땅에 있는 교회들이 과거의 영광을 의지해서 관광지로 전락해 버리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심지어 현재는 교회가 아니라 다른 용도로 이용되는 것을 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나의 오늘도 내일에 저와 같지 않기를 원합니다. 지금은 영화로우나 점점 그 영광을 잃어 버리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순종하지 못하고 그 영광을 유지 할 이유를 잃어 버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세상도 교만하고 성실하지 않는 것을 그대로 놓아 두지 않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는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나의 현재가 내일에는 더 큰 영광으로 자라가는 믿음의 교회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