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심
김요환
올 여름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교회 청년들과 학생들, 그리고 장년성도까지 참 많은 선교팀들이 짧은 기간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사님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과 2~3주간의 시간이지만 하나님이 여전히 구원을 허락하시고 생명으로 불러 오시기를 기뻐하시는 이들을 보고 그 가운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허락하신 구원과 생명은 참으로 놀랍고 풍성한 것이어서 나의 전 인생을 바꾸고도 남을만 하지만 여전히 그 기쁨과 감격뒤에 놓여 있는 현실을 핑계로 그 자리에 서있는 우리를 하나님은 기쁨 가운데서 부르시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그 자녀로 부르심을 입은 것이며 또한 그의 제자로 부르심을 입은 것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저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이 유일한 반응이라고 말합니다.
최근에 한국에 소개된 책과 영화 가운데 ‘히말라야의 슈바이쳐’라는 강원희선교사님, 1934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49세(1982년)에 선교사가 되시고, 현재(2011년) 78세로 여전히 히말라야 산지에서 의료선교를 하고 있는 분, 선교사님의 글은 우리에게 또 도전을 줍니다.
- 영화와 책은 겉으로 보면 나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나 실상 그 속은 나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 나는 예수님을 믿으면 기본적으로 누구나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 주님의 마음으로 하는 의료는 선교의 도구가 아니라 선교 그 자체이다.
- 모름지기 선교사는 자기를 신뢰하지 말아야 한다.
-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우선순위에 묶어둘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어떤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높으십니다.
쉰 살을 바라는 보는 나이에 부르심에 순종하여 선교사의 삶을 사신 선교사님은 자신의 삶의 가운데 토막을 하나님께 드려 그 부르심에 응답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선교사님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교회가 기도하며 후원하는 일곱분의 선교사님들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지나온 모든 시간 가운데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던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복음은 전해졌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향하여만 부르시지 않고 나를 또한 부르셨습니다. 혹은 목사로, 혹은 교사로, 또하는 아내와 남편으로 또 성도로 부르셔서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그 모든 순간에 하나님을 기뻐하고 그분을 높여 드리는 삶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그 부르심을 생각해봅니다.
아직도 분명한 부르심의 길을 확인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여전히 두려움과 부끄러움 가운데서 부르심에 응답하지 못할수도 있지만 조금씩 우리 마음 가운데 확신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리에 서도록 할 것입니다. 개인을 향해서뿐만 아니라 우리교회를 향해 부르신 부르심 역시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로 부르시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기뻐하며 그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구원의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삶, 그리고 그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부르신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이 여름 선교팀을 위해 기도하며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면서 현재 내가 선 이자리에서 하나님이 부르신 부르심을 확인합니다.
내 평생의 주의 이름 높이며 어느 곳에서든지 주님을 예배하리라
내가 밟는 모든 땅 아버지의 영광이 선포되야 하리
찬양하며 주님을 예배할때 하늘 가득한 주의 영광 보리라
나를 통하여 나의 입술을 인하여 주의 이름 높임을 받으소서 .
찬양 “나를 통하여”중에서
찬양의 고백 처럼 지금 나를 통하여 또 우리 런던제일장로교회를 통하여 높임을 받으실 하나님을 예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