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끔 재미있게 보는 TV 프로그램중에서 노래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동안 열풍처럼 불었던 오디션 프로그램중 하나인데요. 그 안에서 심사하는 이들이 노래 부르는 친구들에게 요구하는 말 중에서 ‘진정성’이란 말을 참 자주 듣습니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요즘은 우리가 사는 곳곳에서 ‘진정성’이란 말을 자주 접하게됩니다. 책이나 기사, 혹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경우에 이 진정성이 있다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습니다.
진정성이란 아마도 우리가 하는 말이나 행동 속에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하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 한데로 노래를 부를 때에는 그 가사에 마음을 담아서 가사를 느끼면서 노래하라는 것입니다. 그럴때에 듣는 이들이 더 풍성하게 감동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책을 쓰거나 기사를 작성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머리속의 생각을 기록하는 것이기 보다 사람에 대한 애정과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마음에 있는 솔직한 생각을 진심을 다해 쓰거나 전할 때에 듣는 이나 글을 읽는 사람이 감동을 받게 될 것입니다.
어디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할 때 뿐이겠습니까?
우리가 사는 삶의 많은 부분에서 타인을 대할 때에 우리는 서로의 진정성을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그의 마음을 담은 말 한마디와 마음 씀씀이를 만나면 절로 힘이나고 감사한 마음을 같게됩니다.
그러나 또 많은 부분 우리는 서로에게 예의라는 이름으로 조금은 속을 덮어서 이야기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 마음을 다 담지 못하고 그저 사회생활을 하느라 익숙해진 행동과 말투로 서로를 대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도 공허할 때가 있고 함께 있어도 위로를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그런 예의바른(?) 태도가 우리를 지켜주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진정성이란 이유로 때로는 지나치게 나의 감정에 솔직하다보면 그 감정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진정성이 과잉되어 표현되는 것 보다는 조금은 무덤덤한 것 같아도 절제하면서 나의 마음을 전하고 말을 하는 것이 저는 더 좋아 보일 때도 있습니다. 아마 제 말투나 행동이 그렇기 때문에 변명하는 것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신앙생활에 있어서 만큼은 그 진정성이 풍성하고 싶습니다. 특별히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 할 때에 그 말씀에 내가 동의하지 못하고 그 말씀으로 부터 주어지는 은혜를 경험하지 못한 채로 설교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늘 항상이라고는 말하기 힘들겠지만 그래도 가능하면 하나님이 말씀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 은혜를 부어주시고 그 말씀은 전하는 시간에 성령의 기름부으심이 있어서 듣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성품과 은혜가 잘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찬양가수는 자기의 입술로 부르는 찬양이 그저 노래가 되지 않기를 기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가사의 고백이 자신의 삶의 고백이며 신앙의 고백이 될 때 비로소 그 찬양은 힘이있고 은혜가 넘치게 된다고 말합니다.
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나 우리들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는 그 진정성을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나의 신앙고백과 찬양, 그리고 기도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진심어린 찬양이되기를 원합니다.
올 한해도 우리들의 마음이 찬양으로 믿음의 고백으로 삶의 증거로 풍성하게 하늘에 올려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