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해 첫날 신문에 이어령선생이 글을 기고하면서 “벼랑 끝입니다. 날게 하소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침체된 시기를 넘어가면서 또 사회적으로도 힘겨운 일들이 많았던 시기를 지나가면서 모두가 날개를 달고 날아 오를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쓴 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상시국은 또 다른 의미에서 비상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면서 현실에 앉아 지쳐하고 힘겨워 하지말고 그 자리에서 날개를 달고 날아 올라 멀리까지 가는 사회가,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멀리 날아가는 기러기들을 닮았으면 한다고 썼습니다.
한 마리가 선두에서서 길을 인도하다가 지치면 다른 한 마리가 앞으로 나와 선두에 서서 날아가기를 반복하면서 천리길을 날아가는 기러기들 처럼 우리들도 서로 도와가면서 함께 이 삶을 살아 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소망이었습니다.
땅을 디디고 살아가는 사람들이기에 날아간다는 것에 대한 환상이 있습니다. 이 땅이 아닌 하늘을 날아 멀리까지 갈 수 있다면 하는 소망은 자주 우리의 암울한 현실을 넘어 서는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실제 날 수 없을지라도 그렇게 날개를 달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기도하는 일이 조금은 우리를 위로하기도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우리가 날개를 달아 날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이 우리를 품어 날개위에 올려 놓으시고 우리를 그 나라로 옮겨 놓으신다고 표현합니다. 마치 어미새가 아기새를 품어 안듯이 이스라엘을 품어 안으시고 광야 40년을 지나게 하셨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께서 지금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셔서 우리를 품으시고 안으셔서 이 세상의 삶을 지나도록 인도해 주신다고 선언합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을 인하여 우리는 독수리와 같은 강한 날개를 얻게 되고 힘있게 비상 할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지금 우리의 삶이 어떠하든지 나의 삶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인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2000여년 전 이스라엘에게나 지금 나에게 늘 동일하신 분이신 것도 믿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나는 소망합니다, 나의 삶이 날개를 달고 힘있게 날아 오르기를 말입니다.
환절기 급변하는 계절 탓인지 많은 분들이 아프기도하고 기력이 쇠하시기도 한것을 봅니다. 상황 탓인지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래를 위해 꿈을 꾸고 달려가야할 우리 자녀들에게도 지금은 그리 만만한 시기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그런 우리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건강의 연약한 이들에게는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가는 것 같은 강건함을 주시고 사업하는 이들에게는 먼 길을 지치지 않고 날아가는 기러기들의 인내와 지치지 않는 힘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청년들에게는 하늘 높이 솓아 오르는 종달새와 같이 밝고 힘있는 날개와 노래소리를 주시고 가정 가정마다는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비둘기와 같은 다정함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온 교회 성도들에게는 하나님이 어미새가 되어 우리 모두를 하나님의 나라까지 품어 인도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 봄을 지나면서 많은 이들이 환한 웃음으로 지나기를 소망합니다. 겨우내 움츠린 나무에서 푸른 새싹이 돋는 것처럼 우리들의 신앙과 삶에도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과 감사가 풍성한 봄날들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