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book-1209805_960_720.jpg

 

 

어릴 때 운동회를 하면 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란 슬로건이 생각이 납니다.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이후로 육체가 건강해야만 정신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말은 고대 로마의 시인이었던 유베나리스가 쓴 시에서 유래합니다. 그가 쓴 시중에 “mens sana in corpore sano”라는 구절을 직역하면 바로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이 유럽에서 mens(mind; 정신, 마음)라는 단어 대신에 anima(soul; 영혼)라는 말을 써서 “anima sana in corpore sano”라고도 표기했는데 여기서 문장에서 각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ASICS라는 스포츠 브랜드가 만들어졌다고 전해집니다.

 

어쨌거나 그는 이 시에서 단정적으로 육체가 건강하면 정신도 건강해 진다고 말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되기를 소망하는 기원으로 쓰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도 육체의 건강이 곧 정신의 건강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듯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은 요즘이나 과거 어느 시대이거나 크게 다르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건강이라는 것이 하나의 사업이되고 최고의 관심분야가 되어 가는 것을 봅니다. 몸에 좋다는 것에는 어떻게든 관심이 가고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음식이나 운동에 많은 돈과 시간을 소비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 주변에서 보이는 건강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오히려 우리의 정신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너무 좋은 음식을 찾아 먹다가 오히려 몸에 균형이 깨지기도 하고 자연의 질서가 무너지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병을 얻게 되거나 운동이 우리의 삶의 균형을 잃어 버리게 하는 경우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도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은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 있을 때에 내 삶을 조금 더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말은 분명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인간의 몸은 육신과 영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선 글에서 말한 것처럼 신체와 정신으로 혹은 마음으로 이야기해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결코 분리되지 않습니다. 영혼 없는 육신이 죽은 것이고 마찬 가지로 육신이 없는 영혼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육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보다 우리의 영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 안에서 평안하기를 말합니다. 바로 그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이 땅의 삶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성경은 이야기 합니다.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4:8)

 

육체가 아무리 건강해도 경건에는 관심이 없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스스로 하나님의 자녀로 살지 못하고 방탕과 죄의 유혹 가운데 살아간다면 그 육신은 결코 평안을 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영적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예수님의 본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 인간으로 삶을 사시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놓치지 않으셨습니다. 새벽마다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교통하셨습니다. 공동체 안에서도 섬기며 살아가기를 기뻐하셨고 이 땅의 욕심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사셨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보이신 모범이 되기를 원합니다.

 

건강한 정신이 우리의 육신의 삶을 평안하게 하기를 원합니다.


  1. 무거우나 기쁜 마음

    당신의 기도가 응답받지 못하는 이유를 정말 모르십니까? 이선명 시인은 ‘순종’이라는 시를 이렇게 썼습니다. 한편의 무거운 질문이지만 또 한편의 자기고백이자 회개입니다. 이 시를 읽으면서 무겁기보다 기쁨을 생각합니다. 순종이란 너무 무거...
    Date2017.07.04
    Read More
  2. 희미한 길을 걷다

    한국에 공익변호사 그룹 “공감”이란 곳이 있습니다. 인권변호사란 말이 있지만 요즘에는 인권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수자들의 공익에 관심을 가지는 공익변호사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로펌에서 일 할때의 수입과 공익변호사로 일하면서 얻는 수...
    Date2017.06.27
    Read More
  3. 내 마음을 어디에 둘까?

    김남주시인은 그의 시 “시인은 모름지기”에서 자신은 시인으로 이 세상의 힘있는 사람들이나 놀라운 업적을 남긴 이들에게는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의미를 두었던 사건, 그 위인들의 권위에도 고개를 숙이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
    Date2017.06.21
    Read More
  4. 조용한 곳 , 다양한 경험

    딸아이가 오래간만에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들을 만나고 모처럼 손녀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들은 좋으시기도 하고 때로는 신경써야 하는 것도 있으시겠지만 이것이 부모님들에게나 딸에게나 좋은 시간이길 바랍니다....
    Date2017.06.08
    Read More
  5.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

    어릴 때 운동회를 하면 늘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란 슬로건이 생각이 납니다.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이후로 육체가 건강해야만 정신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이 말은 고대 로마의 시인이었던 유베나리스가...
    Date2017.05.31
    Read More
  6. 타인의 마음을 다 알진 못해도

    칼데콧상이란 상이 있습니다. 미국 도서협회에서 주는 그 해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에 주는 문학상입니다. 그림책이기에 주로 아동도서가 많습니다. 2011년에는 <아모스 할아버지가 아픈 날>이라는 책이 이 상을 수상했습니다. 필립 C. 스테드와 에린 E. 스테...
    Date2017.05.24
    Read More
  7. 오늘, 그 일상의 기쁨

    어른들이 종종 말씀하시기를 ‘너도 나이가 들어 봐라’ 하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아직은 모를 것들을 그 나이가 되어보면 비로소 알게 되는 수가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나 가정 안에서 구성원의 나이가 바뀌면서 비로소 알게...
    Date2017.05.18
    Read More
  8. 관계, 그리고 기쁨

    소설가 신경숙씨의 수필 중에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는 것이 있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그는 글에서 소중한 사람이지만 그 관계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말합니다. 그 사람을 대할 때는 소홀했다가 다시 이전의 아름다운 관계로 돌아가지 ...
    Date2017.05.10
    Read More
  9. 하나님의 기쁨

    오래전에 설교하면서 든 예화가 하나가 생각이 납니다. 나와 같은 연약한 존재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기쁨을 누리실까하는 고민이 있을 때였습니다. 아무리 보아도 내가 하고 있는 삶과 사역의 모습이 다른 이들과 비교해 보아 더 멋지거나 열심이 있어 보이지...
    Date2017.05.03
    Read More
  10. 위로는 어렵다

    나태주 시인은 어딘지 내가 모를 곳에 있는 한 사람으로 인해 세상은 다시 한 번 눈부신 아침이 된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곤 그가 지금 나와 함께 있지 못하지만 그의 행복을 빌어줍니다. 그런데 그 건네는 말이 담담합니다. ‘부디 아프지 마라’ ...
    Date2017.04.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