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family-1784371_960_720.jpg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이라는 다이아나 루먼스의 시가 있습니다. 내용은 자기의 아이를 키우면서 후회했던 일들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는 다짐들입니다.

 

만일 아이를 다시 키울 수 있다면 그때에는 아이의 말을 더 많이 들어주고 자존심을 세워주며 더 많이 관심을 가져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이와 함께 자전거도 더 많이 타고 연도 더 많이 날리며 들판을 더 많이 뛰어다니고 별들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고 다짐합니다.

 

시인의 말이 아니어도 우리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돌아보면 후회되는 일이 많습니다. 지금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텐데 왜 그때는 그렇게밖에 하지 못했을까? 후회와 자책이 들기도 합니다. 

 

화를 내기보다는 사랑을 할 수 있을것 같고 조급하게 무엇을 하라고 하기보다는 천천히 아이들의 걸음을 기다려 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때보다는 훨씬 현명하고 건강하게 아이들을 키울 수 있을 것 같이 생각이 됩니다.

 

다짐은 그렇게 하지만 만일 다시 아이를 키운다해도 아마 지금 생각하는 것처럼 잘 하지는 못할겁니다. 다시 하는 일이라고해도 또 비슷하게 실패할 가능성도 많이 있겠지요. 그런데 적어도 이렇게 다짐하는 것은 지난 실패와 후회 때문일겁니다.

 

자녀들에게 그때 하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면서 후회하고 조금 더 나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안함에 이렇게 다짐하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불가능한 일을 다짐하기보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결심하고 실천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입니다.


분명히 지금 하고 살아가는 시간들도 얼마지난 후에는 또 후회로 돌아보게 되는 시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다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더라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는 것이 그런 후회의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일겁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최선을 다해 살고 싶은 것은 누구에게나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그런데도 모두가 후회로 가득한 시간을 사는 것을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은 그 순간에 만나는 여러 어려움과 상황, 그 때에 나를 최선 다하게 하지 못할 이유들 때문입니다.

 

이렇게 반복되는 시간을 쌓아가다보면 우리의 삶이 어느새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는 시간에 놓여지게 됩니다. 그래서 다짐해봅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지나자고 말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할 수 있는 실천을 하고 오늘 한 가정의 아버지와 아들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는지를 생각해보겠다고 다짐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이상은 오늘 우리가 하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이상적이기도하고 마땅히 해야 하는 일들이라고해도 오늘 내가 실천하기 어렵고 행하기 어려운 것들이기 때문에 그동안도 못해온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살펴보는 것은 현명한 일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하는 것은 매일은 아니어도 오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함께 식탁에 앉아서 자녀의 관심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일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시간을 내어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멀리계신 부모님들에게는 전화를 드려 안부를 여쭙는 일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내일 이 일을 하기 힘들어도 지속적으로 그렇게 좋은 아빠이거나 그리스도인으로의 삶을 살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것만이라도 하면 적어도 오늘은 후회를 쌓지 않고 아름다운 기억을 쌓으며 사는 시간일 겁니다. 

 

긴 시간을 살면서 오늘을 살면서 감사를 쌓으며 살기를 원합니다.


  1. 친절이라는 놀라운 기쁨

    사람이 살아가면서 친절이란 덕목은 참 아름답고 중요한 삶의 자세입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으면서도 가장 쉽게 하지 않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는 친절하지만 그렇지 않고 다급하고 힘든 상황에서는 짜증이나 분노가 일어나기 ...
    Date2018.07.11
    Read More
  2. 교회라는 소망

    중국의 루쉰이라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는 중국의 격동기를 살면서 희망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희망이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길이 되는 것이다.” 아무것도 ...
    Date2018.07.04
    Read More
  3.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이라는 다이아나 루먼스의 시가 있습니다. 내용은 자기의 아이를 키우면서 후회했던 일들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거라는 다짐들입니다. 만일 아이를 다시 키울 수 있다면 그때에...
    Date2018.06.19
    Read More
  4. 구름 잡는 이야기

    정확한지 알수는 없지만 어느 기사에서 사방 일곱블록에 해당하는 거리를 10여층 높이까지 안개가 덮었을 때 그 물의 양은 겨우 한컵도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처럼 작은 양에 불과한 물이지만 안개가 되어 우리의 시야를 가리면 참 ...
    Date2018.06.05
    Read More
  5. 고장난 물건을 고치며

    요즘들어서 물건들을 고칠 일이 조금 있었습니다. 집에서 쓰는 물건들이며 개인적인 것들까지 심지어 냉장고에 에어콘까지 자꾸 말썽을 일어켜서 이리저리 뒤적이면서 뜯어보곤 했습니다. 무얼 아는게 있어야 고칠 수 있을텐데 무턱대고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Date2018.05.29
    Read More
  6. 거울속에 비친 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거울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놀라운 발명품입니다. 그 자체가 가치로운 것이거나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것 같지는 않지만 거울이 우리에게 비치는 영향은 놀랄만큼 많습니다. 적어도 거울이 선명하게 우리를 비추어 줄 수 있게 ...
    Date2018.05.23
    Read More
  7. 삶이란 길 위에서

    사람들은 산다는 것이 무상하다고들 말합니다. 물론 아이들은 아니고 연세가 지긋한 어른들은 그렇게들 말씀하십니다. 요즘들어 어른도 아닌것이 “이런 생각들이 삶을 무상하게 느끼도록 하는것이로구나”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벌써 그런 생각을...
    Date2018.05.15
    Read More
  8. 익숙한 것이 사라지면

    지난 금요일 오후에 런던에 여러곳이 바람의 영향으로 정전이 되었었습니다. 갑자기 불어온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던지 나무가 꺾이고 전기줄일 끊어지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교회도 그 시간에 정전이 되었습니다. 온데를 다 찾아보아도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Date2018.05.08
    Read More
  9. 걸음을 멈추지 않으면

    한동안 한국에 소개되어 붐을 일으켰던 “산티아고 순례길”이란 곳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 수없이 많이 만들어진 올레길, 둘레길등의 원조격이기도 한 스페인을 가로지르는 길의 이름입니다. 몇개의 루트가 있지만 프랑스길이 가장 많이 알려져 ...
    Date2018.05.01
    Read More
  10. 기다림의 행복

    살아온 날들이 지나갑니다 아! 산다는 것 사는 일이 참 꿈만 같지요 살아오는 동안 당신은 늘 내 편이었습니다 내가 내 편이 아닐 때에도 당신은 내 편이었지요 어디에서 그대를 기다릴까 오래 생각했는데 이제, 어디에서 기다려도 그대가 온다는 것을 알았습...
    Date2018.04.2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60 Next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