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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나라의 앨리스”로 알려진 루이스 캐롤의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두개로 나누어진 길에 도착한 앨리스가 어느길로 가야할지 고민하며 나무 위의 고양이와 대화를 나눕니다. 

 

“어느 길로 가야하지?” 앨리스가 고양이에게 물어봅니다.
  고양이는 대답대신 이렇게 물어봅니다. “어느 길로 가고 싶은데?”
  앨리스가 대답합니다. “모르겠어”
“그럼, 어느 쪽이건 상관없잖아?” 고양이의 대답입니다.

 

 

이상한 나라에 들어가게된 앨리스야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길을 잃고 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서도 종종 비슷한 상황에 놓여지게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해 잘 정하지도 못하고 분명하게 선택하기 힘들어서 고민하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에 대한 사소한(?) 고민으로부터 어디에서 살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까지 우리들은 숱한 선택속에서 오늘을 살아갑니다.

 

과단성이 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빠르게 결정하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결정장애”가 있다고 웃으며 말할만큼 무엇이든 결정하는 것을 어려워하기도 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빠르게 결정했든 고민하며 결정했든지간에 사실 그렇게 큰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나은 선택과 조금 더 좋은 것을 고르기 위한 고민이 우리들을 오늘도 “짬짜면”으로 유혹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선택이 어려운 이유는 선택에 따른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 때문일겁니다. 내가 선택하고 나면 오롯이 내가 그 선택으로 주어지는 결과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과가 잘못 될까 두려워 하는 것이 선택을 어려워 하는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좋은 것을 선택하고 더 나은 것을 얻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다 보니 혹시라도 나의 작은 선택이 나쁜 결과를 몰고 오게 되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선택은 참 좋은 것입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선택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길이 아니라 적어도 내가 더 좋은 것을 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일데니까요.

 

태어나서 자라고 살아가는 동안 선택의 자유가 없는 것처럼 힘든 일이 있을까요?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유를 추구하며 살아가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선택을 제한하고 어떤것을 강제한다면 우리는 참 불행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있어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 자유를 주셨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악하고 나쁜 것을 선택 할 수 있는 자유조차 허락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리며 좋은 것을 선택하는 거룩의 삶을 살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내가 직접 선택하고 결정해서 좋은 길을 걷고 바른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이길 바랍니다. 

 

우리에게 이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씀하시고 우리가 선택하고 가는 길들을 응원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서 오늘도 좋은 것을 선택하는 기쁨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혹시라도 나의 선택에 의문이 든다면 우리는 하나님에게 물을 수 있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찾아 볼 수도 있고 기도로 물을 수도 있으며 믿음의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함으로 바른 길을 찾아 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우리에게 자유롭게 선택하고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어느것이든 우리가 기뻐하고 좋아 하는 것을 하나님고 응원하시고 기뻐하시리라고 믿습니다. 말씀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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