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는 여러부분에 안전장치라는 것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또 사용하지도 않는 것이지만 아주 특별한 위기 상황에는 이 안전장치가 큰 사고나 위험을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안전장치는 무슨 물건을 만들거나 일을 할 때 세심하게 고려해서 만들어 놓게 됩니다.
최근에 일어난 큰 사건들을 보면서 뒤늦게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고 세워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아마 평소에 그리 필요하지도 않았고 쓸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기 때문에 소홀히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고 이것이 꼭 필요한 순간에는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큰 사고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개인이 매일 생활하는 삶에도 같은 일들을 만나게 됩니다.
외부에서 공사를 하게 될 경우에는 몸이 불편하지만 안전모와 장갑이나 신발을 쓰게합니다. 무겁고 움직이기도 힘들지만 사고가 날 경우에는 사람의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고는 피할 수 없다손 치더라도 그 사고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심지어 집에서 잔디를 깎거나 집을 수리할 때에도 가능하면 안전장치들을 마련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붕에 올라갈 때에는 누구라도 바라보고 있을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고 잔디를 깍을 때에도장갑과 신발을 잘 신고 하는 것이 혹시라도 튀는 돌이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는 모든 곳에 이런 안전장치들을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는 평소에 이런 필요를 잘 알지 못하고 신경을 쓰게 되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아무런 어려움 없이 대부분의 삶을 살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하지 못하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경우에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빠지게 되고 그것이 우리의 일상을 잃어버리는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쉽지 않지만 조심스럽게 이런 부분을 신경쓰고 살아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 가까운 지인들에게서 생각지 못한 어려움이 생기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라도 같은 문제를 만나면 같은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이런 삶의 문제들 뿐만 아니라 신앙의 자리도 생각해 봅니다. 우리 영적문제는 일상이 흔들리고 어려움을 겪는 것을 넘어 우리의 영혼을 잃어버리는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우리의 안전장치는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구원을 얻은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믿음의 안전장치로 삼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입니다. 평소에는 우리의 신앙은 그리 큰 위협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앙에 심각한 도전이 있을 때에 우리는 나의 믿음을 지키고 그리스도인으로 살아 가는 삶에 위협을 받게 됩니다. 그 때 우리 믿음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는 어떤 것이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은 그런 위협의 순간에 성경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눈 앞에 보이는 현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 중심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히틀러에 대항하여 ‘고백교회’를 세우고 현실에 흘들리지 않는 말씀위에 서는 교회가 되기를 힘썼습니다. 그는 ‘제자도의 대가’를 치루기 위해서 현실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선언합니다.
지금 우리는 나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어디에 근거를 두고 어떤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지 고민해봅니다. 늘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나의 삶을 살아가는 길에 빛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말씀을 바로 붙들수 있기 위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이성만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조명을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기 위해서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원해야합니다.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그 말씀 위에 서는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바로 우리의 최후의 안전장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