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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형상을 닮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그 형상대로 참 놀라운 존재로 태어 났습니다. 우리의 육체의 능력이나 기능은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어떤 것들과 비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인간은 생각하는 존재이며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것입니다.

 

생각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만들거나 깨달을 수 있고 조금 더 고차원 적인 것을 이해 할 수 있도록 합니다. 감정들은 서로 반응하여 수없이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합니다. 문학이나 예술 뿐 아니라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일에 더 풍성한 것들을 만들어 내기도하고 서로가 이해 할 수 없는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기도 합니다.

 

가끔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나 슬픔은 우리 인생에서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육체적으로 경험하는 고통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들은 우리를 힘들게하고 그런 것들 때문에 기쁨과 즐거움, 혹은 평안이나 행복 같은 반대편의 감정과 상황들을 잃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내 인생에서 사라진다면 행복과 기쁨으로만 가득하지 않을까도 생각하는 것입니다.

 

언젠가 나온 에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에서는 한 소녀의 머리속에 있는 감정들을 의인화해서 소녀의 성장기를 재미있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감정 중 하나는 슬픔입니다. 

 

인간이 슬픔을 느끼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에 인간에게 슬픔이란 감정을 넣으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육체가 고통을 느끼는 것 역시 우리의 피부와 신체 여러 부분이 통증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통을 느낀다는 것은 바로 우리 몸을 지키는 안전장치입니다. 아무런 고통을 느낄 수 없다면 좋을듯하지만 사실은 굉자히 위헙합니다. 어떤 위험한 무건을 만지거나 밟는다고 해도 고통을 느낄 수 없다면 그 위험을 고스란히 당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조심할 수 있고 더 심한 위험으로 나가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육체의 병도 같은 원리를 갖습니다. 먼저 작은 병들이 우리에게 경고합니다. 우리 신체에 어떤 위험들이 시작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를 기회로 몸을 살펴 보거나 쉴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육제의 병들을 대할 때에 조금 더 신중하게 살펴보고 대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같은 이유로 슬픔이란 감정 역시 우리를 지켜주는 안전장치가 됩니다. 상실이나 실패 같이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여러 어려움을 겪을 때에 슬픔이라는 감정은 우리를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슬픔을 느끼면서 조금은 상황에서 멀어지게 하고 정리하게 하기도 합니다. 슬퍼하지 않는다면 분노하거나 좌절할지 모릅니다. 그런 것들도 필요하지만 슬픔은 먼저 우리를 멈추어서게 하고 내가 만난 일들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슬픔을 느끼기에 내가 잃어버리거나 놓쳐 버린 것들의 가치를 깨닫기도하고 슬퍼하다가 비로소 내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가치들을 살할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슬픔은 기쁨과 항상 한 쌍의 감정인지도 모릅니다. 

 

슬픔은 사랑과 즐거움을 모르는 이들에겐 있을 수 없는 감정입니다. 무엇인가를 소중히 여기고 그와 함께 한 시간에 대해 아름다운 감정을 느껴 본 사람만이 슬픔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슬픔의 시간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 시간을 조용히 지나가며 나의 소중한 것들과 아름다운 시간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망 가운데 슬픔을 넘어서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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