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What makes the desert beautiful is that somewhere it hides a well.”
- 생텍쥐페리(소설 어린왕자 중에서)
어른을 위한 동화와 같은 어린왕자에는 꽤 생각할 만한 글귀들이 있습니다. 어린왕자의 눈으로 만나고 본 세상의 모습은 어른이 되어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무엇인가를 소유하기 위해 애쓰는 사업가를 만나 나눈 이야기들은 더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행복의 척도인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어린왕자가 처음 만난 사막여우는 존재의 특별함과 만남에 대한 생각을 하게합니다. 끊임없이 가로등에 불을 켜고 끄느라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점등인의 별에선 적어도 남을 위해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는 어디선가 나타난 어린왕자를 만납니다. 어린왕자는 사막 어디엔가 있는 샘으로 인해 이 사막이 아름다운 것이라 말하고 비행사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실제로 얼마 멀지 않은 곳에서 샘을 발견하고 물을 길어 함께 마시면서 물이 주는 행복을 누립니다. 세상은 꽤나 아름다운 것들을 숨겨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아름다운 것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무엇을 찾느라 분주하거나 보이지 않는 것들로 인해 힘들어 하지는 않는지 질문합니다.
인생도 자주 사막을 만나게 됩니다. 성경의 언어로 이야기하면 광야를 지날 때가 있습니다. 광야를 지날 때면 그 삭막함과 무엇을 얻을 수 없고 찾을 수 없는 막막함이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도 분명히 아름다운 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도 지치고 힘겨운 시간 속에서 나를 위로하는 가족들을 통해 힘을 얻기도 합니다. 다 떠나간 것같아 보이는 삶이지만 나를 위해 먼길을 마다하지 않는 친구를 볼때면 마음 깊이 기쁨이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나를 위해 기도하는 친구와 가족이 되기도 하고 멀리서 응원하는 지인일 수도 있습니다. 나를 쉬게하는 좋은 음악의 선율이거나 어머니를 기억하게 하는 음식일 수도 있습니다. 계절을 따라 만나는 꽃들과 풍경이 나의 지친 마음을 풍성하게 채워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곳곳에 숨겨져 있는 아름다운 것들이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을 경험합니다.
이스라엘이 걷던 광야에는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통하여 주신 흐르는 생수가 있었습니다. 가는 길이 힘겹고 지칠만하지만 곳곳에서 나의 삶을 축복해 주시고 당신의 생명을 나누어 주시는 예수님으로 인해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도 분명히 같은 마음으로 위로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됩니다. 때로는 하루 한줄 묵상하면서 읽는 성경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주시는 격려와 위로를 경험합니다. 입안을 흥얼거리게 만드는 찬양의 멜로디가 어느틈엔가 나의 시름을 달래주기도 합니다. 하루를 바쁘게 지나다가 문득 두 눈을 감고 올려드리는 간절한 기도에 평안으로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만날 때 다시 용기를 얻게 되기도 합니다.
지난 일주일 하루를 살아가며 걸어온 광야 길에서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그 길에서 어떤 아름다운 것들을 만나셨습니까?
오늘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감사, 칭찬과 격려를 나누어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이 삶의 길이 아름답다고 말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걷는 길에서도 나를 위해 준비해 놓으신 아름다운 것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아름다운 것을 준비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