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세계 각지의 여행지를 추천하고 선정하는 론리 플래닛(Lonley Planet)에서도 자주 추천하는 대자연을 품은 여행지가 캐나다입니다. 꼭 이런 잡지나 기관이 아니어도 Google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대자연과 관련된 이미지들의 많은 것들이 캐나다의 지역들인 것을 봅니다. 아마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영토를 가진것과 많은 부분이 사람이 살지 않는 땅이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코로나가 끝이 나고나서 캐나다에서 추천한 것들 중에 첫번째가 자연을 여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격리되고 고립된 상황에서 가지게된 스트레스를 자연을 보고 경험하면서 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은 늘 여러가지 고민과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그럴때에 잠시라도 대 자연의 모습에 빠져 있게되면 크고 놀라운 자연에 비해서 작은 일부인 나의 유한함을 깨닫고 조금은 우리의 마음이 평안을 얻게 되는것 같기도 합니다.
언젠가 한번 가 보고 싶은 캐나다의 여행지가 있습니다. 뉴 펀들랜드 섬에 있는 FOGO ISLAND INN이란 곳입니다. 그 inn도 가보고 싶지만 FOGO ISLAND와 그 자연의 모습이 마음을 끌었습니다. 뉴 펀들랜드에서도 페리를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에 뚝 떨어져 있는 inn은 그 바위로 가득한 섬 끝부분에 낫선 모양의 건축물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건축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고 그곳에서 고요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시간은 상상으로 꽤나 근사할 것 같습니다.
그냥 자연이라고 하지 않고 대자연이라고 부르는 것은 인간이 만들거나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놀라운 장면을 보여 주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자연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존재해 왔고 또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들이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된 것은 오랜 시간을 지나면서 그 흔적과 시간의 무게를 쌓아 왔기 때문입니다. 물이 흐른 곳은 그 흐른 흔적으로 강이 되기도 하고 계곡이나 협곡이 되기도 합니다. 눈은 쌓이고 쌓여서 빙하가 되고 그 무게가 또 조금씩 빙하를 바다로 흐르게 하기도 합니다.
많은 물들은 모여서 호수가 되고 또 그런 물들이 흘러 강과 바다에 이르게 되기도 합니다. 높은 산과 광활한 대지가 만나는 풍경은 우리가 가늠 할 수 없는 크기와 경치를 선사하기도 합니다.
자연은 자기의 풍경 안에 시간의 흔적을 남깁니다. 꼭 대자연이 아니어도 나무 한 그루나 바위, 시냇물에도 시간의 흔적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풍경과 흔적들은 각기 다른 모양으로 독특한 모양을 지니게 되기도 합니다. 나무만 해도 지나간 시간속에 혹독한 추위나 더위를 나이테에 기록하고 있고 큰 바람이나 많은 물, 불의 흔적들도 간직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사람도 다르지 않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각자 독특한 형태의 무늬를 삶에 새겨갑니다. 삶의 흔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삶의 무게가 우리들에게 남긴 상처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는 우리의 삶에 책임을 지게됩니다. 나의 표정과 태도, 삶의 자세들이 다른 이들과 조금씩 다른 점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 온 시간의 흔적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조금 넓게는 우리가 만나는 대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내 작고 개인적인 인생에 개입하시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긍휼하심으로 오래참으심으로 나에게 말씀하시고 여전히 나의 삶을 향한 기대를 놓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한 걸음 객관적인 시선으로 주위를 살펴 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에서도 하나님을 묵상하게 됩니다. 이 세상을 만드시고 지금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됩니다. 이토록 혼란하고 오염된 세상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키시고 기다리시며 은혜 베푸시는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올 여름에도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혹시 그렇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이 만드신 캐나다의 대자연을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그 크고 광활한 자연을 만드시고 긴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아름다운 흔적을 남겨 놓으신 하나님을 묵상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한걸은 더 나아가서 그 안에서 여전하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신 나의 삶을 묵상하며 감사를 올릴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