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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과 함께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나에게 있어 중요하고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 만큼 필요한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는 다는 것은 다른 책들을 읽는 것과 일부분 같은 지점이 있는가하면 또 전혀 다른 지점도 있습니다. 과연 여러분에게 성경을 읽는 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을때에 그 행간에 쓰여진 말씀을 읽고 의미를 깨달아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무엇인가를 읽는 다는 것은 쓰여진 언어에만 국한되지 않고 그 글이 쓰여지는 형태와 순서, 길이나 표현 방식도 의미를 전달하는 도구가 되기 때문에 그것까지 읽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안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상황과 뜻을 담고 있기도 하고 가끔은 말을 넘어서는 것들을 전달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그것이 어떤 개인이 또 다른 개인에게 쓴 글이라면 우리는 그 행간에서 쓰여진 언어 이상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쉬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글이라 할지라도 글을 쓴이를 알지 못하거나 그 글을 쓴이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우리는 그가 쓴 글 이외의 것에서 다른 내용을 얻어 내는 것이 쉽지 않을 거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나뉘어지는 연애편지는 그 내용과 함께 읽고 쓰는 이들의 감정과 깊은 교감이 그 내용 이면의 행간을 읽게하는 힘이 되어주는 것을 봅니다.

 

점 하나만 찍어도, 혹은 전혀 글을 쓰지 않아도, 암호 같은 이야기를 써 놓아도 서로는 그것을 통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왜 여기에 점을 찍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고 아무런 내용을 쓰지 않았어도 쓴 사람의 심정을 추측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전혀 쓰지 않던 어투의 글을 쓰고 있다면 다른 무슨 문제가 있는지를 의심해 보기도 할 것입니다. 이렇듯 누군가의 글을 읽고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친밀한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그 사람의 삶에 대해, 또는 그가 살았던 시기에와 장소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그에 다르지 않습니다. 쓰여진 언어와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이 우선일테지만 그 말씀의 행간에 쓰여진 하나님의 고백과 하나님의 엄위하신 도전과 경고를 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아가 우리의 삶을 향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내가 과연 그 하나님과 얼마나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느냐에 좌우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을 때에 하나님과의 관계의 친밀함이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연유일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여 주신 말씀의 의미를 성도들과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물론 먼저 나에게 주신 말씀이 앞으로 살아가는 나의 삶에 빛이 되고 길이 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설교를 준비하면서 먼저 나의 삶에 비춰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의 깊이를 묵상하는데 시간을 씁니다. 가능하면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 안에 누으로 내용을 읽을 뿐 아니라 으 행간에 숨어 있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하나님도 그 말씀의 행간에 우리를 향한 고백을 숨겨 놓으시기도 하고 때로는 강력한 도전의 말씀을 부드러운 이야기 안에 넣어 놓으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꽤 여러가지 형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연인이 서로에게 쓰는 연애편지와 같은 글이 있는가하면 먼 옛날 이야기와 같은 스토리가 가득한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남의 나라의 길고 반복되는 역사이야기가 기록된 것 같기도 하고 두렵고 무서운 예언들과 명령들이 반복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한가지 목적을 가지고 우리에게 전달 됩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택한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며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어떠한 일을 행하셨고 어떻게 그 구원을 이루시며 앞으로 그 구원을 완성 하실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 택한 백성이자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알고 그 마음을 알아 이 세상을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의 행간에 기록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말씀이 침묵하는 그곳에서는 하나님의 음성을 생각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비록 수천년 전에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하여 그들의 언어로 기록되었지만 그 안에서 오늘 나의 마음에 여전히 친밀함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오늘도 나에게 말씀하시고 격려하시며 도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을 듣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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