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우리를 만들 때에 혼자있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만드셨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때로는 혼자 있는 것이 편하고 좋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느누구도 세상을 홀로 살아 갈수는 없습니다. 특별히 요즘과 같이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것이 당연합니다.
내 돈을 가지고 구입하거나 소비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정당하게 구입한다고 해도 누군가는 그 물건을 만들고 생산해야 하며 그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이런 모든 것을 가치를 매겨 계산하고 사고 파는 것으로 보기는 하지만 꼭 사회가 매긴 가격이 그것의 가치를 다 드러내 주지는 않습니다.
몇몇 다큐멘터리를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이전 세대보다 가난한 청년 세대에 대한 이야기와 중년의 고독함과 노년의 외로움에 대한 것들이었습니다. 다른 이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삶을 나누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드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서 자꾸 혼자가 되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다른 이들과 같이 식사를 하고 삶을 살아가는 것은 다 비용이 필요한 것들이기도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곳에서 사는 삶에서 극단적인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들과 가족들이 삶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살아갑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결코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관계는 아닙니다. 자주 말하지 못하지만 서로에게 감사하단 인사를 건내고 싶습니다.
우리는 인간관계를 통해서 위로와 격려를 받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위로와 격려는 하나님을 통해 얻게 됩니다. 우리와 영원토록 함계 하시겠다는 약속을 하신 예수님과 우리 안에 들어와 거하신다고 선언하신 성령님의 동행, 그리고 어머니와 같이 우리를 품어 안으시고 언제라도 우리의 삶을 지켜 보아 주시는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이 은혜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라는 말은 범죄나 악행과 연결되지만 않는다면 참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때로 홀로 걷고 묵상하는 시간의 중요함을 알지만 그래도 그 뒤에 나와 함께 할 이들이 없다면 혼자 있는 시간도 풍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곳 캐나다 런던 땅에서 함께 교회로 세워져 가는 성도들이 서로를 향해 마음을 나누고 삶을 나누기를 원합니다. 아주 짧은 시간이라도 인사를 나누고 위로를 나누며 우리가 함께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워지고 있음을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결코 혼자 걷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