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대권님의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는 글을 읽습니다.

 

야생초 화단을 관리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는 것이다.

씨앗을 심더라도
심을 자리만 살짝 들어내어 심는다.
땅을 뒤엎으면 토양생태계가 혼란에 빠지고
결국은 화단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토양 속에는 지상에서보다
훨씬 다양한 생명들이 서로 얽히고 설키어
복잡한 생명의 그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중에서-
 


보통 식물을 심고 경작하기 위해서 우리는 땅을 뒤엎고 그 위에 거름을 주고 나서 식물을 심습니다. 식물이 먹을 수 있는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지요. 심지어 우리는 성장을 촉진하는 약품을 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넉넉한 수확을 거두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것들을 먹습니다.

 

야생화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녀석들이 사는 세상이 그럴테지만 너무 인간의 손길이 개입되면 야생초는 자기의 특성을 잃어 버리는 것이겠지요. 야생이란 사람의 손길로 도움을 주지 않고 도움 받지 않은 상태에서 자라는 식물을 말하는 것일테니까요.

 

우리는 나의 손길이 다아야하고 내 생각에 따라 영양분을 공급하고 물을 주어서 내가 보기에 좋은 화단을 가꾸거나 밭을 일구기를 즐거워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눈에 보기 아름다운 화단을 얻고 입에 먹기 좋은 열매들을 얻어 식탁을 풍성하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하는 행동이 식물들에게도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연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어서 그 스스로의 삶을 살아 갈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자연의 법칙이라는 말로 표현하지만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인 것을 압니다. 아무리 눈에 보이지 않는곳이라 해도 그 깊은 땅 안에도 생명이 숨쉬고 그들로 인해서 땅은 자기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하나님이 허락하신 식물들은 자라고 열매를 맺습니다.

 

문제는 사람일 뿐입니다. 처음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양대로 남아 있지 않고 스스로의 생각을 자기의 삶의 중심에 두려고 하나님을 떠나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않기로 작정한 순간 인간은 그 하나님의 질서에서 떠났습니다. 세상이 말하는 자연의 법칙을 어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결과 사람은 자연으로부터 주어지는 치유와 평안을 잃어 버렸습니다.

 

조금 더 풍족하기 위해 안전과 평화를 버리고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른 생명을 과감히 자기 마음대로 변형시키시도 합니다. 덕분에 되 돌아온 것은 온갖 종류의 병들과 환경오염이고 그로 인한 타락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은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특히 인간을 만드신 하나님은 그 안에 하나님의 형상을 심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본연의 심성을 발견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예수님의 대속으로 우리 안에 있는 죄를 속하셔서 이루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하나님의 만드신 아름다움으로 돌아가는 싸움을 하는 것입니다.

 

다만 성급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게 서로를 조심스럽게 사랑하고 배려하면서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기를 소망합니다. 그 일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발견하는 죄인됨을 철저하게 고백하면서 말입니다. 서로를 대할 때에 나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모습을 인정하면서 말입니다.

 

어쩌면 빨리 성공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나는 소망합니다. 여전히 우리 안에 허락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발견할 것이라고....


  1. 우리가 안다고 하는 것들

    우리가 무엇을 안다고 할 때 이 지식은 참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세상의 법칙이나 어떤 대상을 파악하고 연구하여 그 실체와 원리를 아는 것을 지식이라 하고 이런 지식들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점 더 정교하고 분명하게 자라갑니다. 그러나 ...
    Date2022.05.03
    Read More
  2.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얼마전 택사스 달라스에서 있었던 특별한 재판 기사가 있습니다. 근무를 마친 백인 경찰이 자신의 집으로 오인하고 들어간 집에서 그 집에 살던 흑인 청년을 총으로 죽인 사건에 대한 재판이었습니다. 경찰이었던 앰버 가이거는 이 일로 10년형의 유죄 판결을...
    Date2019.11.08
    Read More
  3.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나님, 이것이 당신의 자비의 자녀들이란 말씀입니까? 이것이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이란 말입니까? 오, 당신의 피조물들이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만 하니까? 우리는 분명 너무나 당신으로부터 멀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곧 끝장이 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Date2014.04.25
    Read More
  4. 우리를 쓰시는 이유

    하나/믿음의 사람들의 연약함 예전에 읽었던 글에서 만약 당신이 하나님께서 쓰실만하지 못하다고 느낄때라면 성경의 인물들을 생각해 보라는 글을 생각합니다. 노아는 술에 취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의 아들을 낳기에 너무도 나이가 많았습니다. 야곱은...
    Date2021.08.31
    Read More
  5. No Image

    우리안에 남은 하나님 형상

    황대권님의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는 글을 읽습니다. 야생초 화단을 관리할 때 특히 주의할 점은 함부로 땅을 뒤엎지 말라는 것이다. 씨앗을 심더라도 심을 자리만 살짝 들어내어 심는다. 땅을 뒤엎으면 토양생태계가 혼란에 빠지고 결국은 화단 전체에 ...
    Date2011.09.27
    Read More
  6. No Image

    우리에게 본향을 보이신 예수님

    부활주일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다 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지낸바 되었다가 삼일만에 무덤을 여시고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것입니다. 그 부활을 믿음으로 나는 소망을 가지게됩니다. 나의 죄를 사하셨음도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그 ...
    Date2015.04.09
    Read More
  7. 우리의 가위 바위 보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랑 가위바위보를 할까? 네가 이기면 부탁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럼 아빠, 내가 갖고 싶은 것 다 사 줄 거야?˝ ˝물론이지. 네가 갖고 싶은 것은 아빠가 모두 다 살 줄게.˝ ...
    Date2012.12.27
    Read More
  8. No Image

    우리의 뒤를 채워주시는 분

    눈이 많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순희는 그날도 통근버스를 기다리며 서있었습니다. 눈이 많은 날은 으레 그렇듯이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쳤고,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통근버스는 오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불지요, 눈은 내리지요, 마음은 급하지요...
    Date2012.01.11
    Read More
  9. No Image

    웨슬리의 회심(2010년5월21일)

    웨슬리의 회심 1735년 10월 대서양 한가운데에는 존 웨슬리와 챨스 웨슬리 형제가 탄 배가 미국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옥스퍼드의 엘리트들로서 미국에 있는 야만인들을 대상 으로 하는 전도여행을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대서양에는 심한 폭풍이 ...
    Date2011.06.30
    Read More
  10. No Image

    위기 의식

    요즘 세상은 수없이 많은 신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물론 요즘 뿐만 아니라 늘 그래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들리는 수많은 소식들에도 별 위기감을 느끼지 않고 삽니다. 문득 이렇게 사는 것이 잘 살고 있는 것인지를 되돌아 보게 됩니다. 뉴...
    Date2014.08.2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