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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내리는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순희는 그날도 통근버스를 기다리며 서있었습니다.
 
눈이 많은 날은 으레 그렇듯이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쳤고,
 아무리 기다리고 기다려도 통근버스는 오지 않았습니다.
 
바람은 불지요, 눈은 내리지요, 마음은 급하지요,
 그런데 기다리는 차는 오질 않지요.
 다급해진 마음에 이리저리 뛰고 있는데,
 
저기 저 코너에 마침내 통근버스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막 뛰어갔는데..
 하지만 통근버스는 세우지도 않고 그대로 지나쳐버리고 말았습니다.
 
황당하고 실망스러워 어쩔줄을 몰라하고 있는데,
 그때 승용차 한대가 다가왔습니다.
 
승용차는 머리가 허연 노인네가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그 노인분이 말합니다.
 혹시 ** 회사에 가시려는 것 아니냐고.
 
맞다고 하니 타라고 합니다.
 뒷좌석을 보니 마침 아는 회사동료 한분도 타고있어 안심하고 훌쩍 올라탔습니다.
 
머리 허연 노인네가 죄송하다고 하며 말합니다.
 사실은 저 통근버스 운전수가 자기 아들인데,
 오늘 첫출근을 하는 날이랍니다.
 
마침 눈도 오고 길도 서툴러서 실수가 많을 것같아
 아버지인 자기가 차를 몰고 따라가고 있다고..


극동방송에서


 

 

                                                                                                                

 

 

극동방송에 소개된 이야기라는데 실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실화이니 소개가 되었겠다 생각됩니다.

 

한 아버지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찌보면 아들의 실수를 아들이 부끄러워하거나 좌절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모습에서 그리고 그런 아들의 실수조차 덮어 그 길을 잘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모습에서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그 사랑의 관계로 우리에게 주신 가족이지만 우리는 항상 그 사랑을 전하고 나누며 살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실패하고 변할지 몰라도 하나님은 전혀 변하시지도 실패하지도 않으십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도 감동적인 이야기로 방송에 소개되어야 할 만한 이야기이지만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사랑은 늘 동일하며 이보다 더 크시고 풍성하다는 사실을 기억합니다. 아무리 내가 잊어버려서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도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을 사랑으로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시고 계십니다.

 

2011년도 얼마나 많은 순간 우리의 뒤를 지키시며 나의 실수를 덮으시고 나의 길을 인도해 주셨는지 나는 잘 알지못합니다. 또 그렇게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뻔뻔하게 올해도 하나님이 나를 그렇게 인도하시고 지키실 것이라는 사실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 믿음대로 살진 못해도 말입니다.

 

나의 한해가 아니 우리의 한해가 여전히 우리 뒤를 따라 오시면서 우리가 실수 한 것을 덮으시고 만회하시기 위해 수고하시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것을 당신의 기쁨으로 여기시며 그 기쁨을 우리에게 전하시고 채우셔서 우리가 기뻐하는 것을 통해 영광 받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나의 매 삶의 순간이 그래서 기끔고 감사하며 하나님으로 인하여 즐거운 한해이기를 기도합니다. 그 기쁨과 즐거움이 교회의 모든 성도들에게서 발견되어지고 그로 인하여 우리 교회가 다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행복한 교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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