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7 12:29

온 힘을 다해

조회 수 12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G_8952.jpg

 

때아닌 따뜻한 날씨가 캐나다의 3월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세상을 운행하는 질서가 무너져 생기는 일이 아닌가 염려스럽기는 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시원한(?) 저녁공기를 가르며 산책하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아내와 탬즈강변을 걸으면서 너무 따뜻한 날씨에 비해 전혀 새싹을 틔우지 못한 나무들을 봅니다. 아마도 나무들도 곤란할겁니다. 날씨는 더웁지만 아직 자기들의 계산으로 싹을 틔우기엔 이를테니 말입니다.

 

그래도 벌써 자그마한 나무 가지 여기저기에 싹이 올라오는 것들도 있습니다. 아직은 연두색이 나무를 덮지도 못하고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만 겨우 발견할 수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움을 틔우고 힐힘 다해 올라오는 모습들입니다.

 

저 나무에서 봄이되어 새싹이 나는것은 아마도 너무 자연스러운 일일겁니다. 그렇다고해서 그 일이 그리 간단하지는 않을겁니다. 지난한 겨울을 보내면서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영양분을 모아두었다가 생명을 위해 조금씩만 줄여 사용하면서 봄을 기다렸을겁니다. 그리곤 봄이 되어 적당한 시기가 되었을 때에 자기에게 남은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움을 틔우고 잎을 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잎을 내고 나면 비로소 햇볕으로부터 영양을 공급받고 뿌리도 얼었던 땅으로부터 물을 빨아 올립니다. 그제야 나무는 새힘을 얻고 한해의 삶을 또 시작할 겁니다.

 

나무도 봄을 맞이하면서 자기에게 있는 온힘을 다해 새싹을 틔우는데 우리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오늘의 나는 어떠한가 반성해봅니다. 나의 온힘을 다해 살지고 찬양하지도 예배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그런 나를 위해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에도 서지 않는것을 보면 아마 내가 나무라면 올 봄에 잎을 내고 살아 남지 못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1. No Image

    공손한 손

    추운 겨울 어느날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다 사람들이 앉아 밥이 밥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오자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밥뚜껑 위에 한결같이 공손히 손부터 올려놓았다 - 고영민, ‘공손한 손’ - 사람은 쉽게 공손해지지 않습니다. 겸손을 미덕으로 살아가...
    Date2012.04.18
    Read More
  2. 부활은 십자가를 증명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추악한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고난과 그 죽음은 그것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완전히 죄로부터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으로 끝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
    Date2012.04.10
    Read More
  3. 복음의 핵심, 십자가

    마틴 로이드 존즈목사님이 그의 책 “부흥”에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당신이 목회하는 교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하러 왔을 때에 “당신이 오늘 죽는다면?”이란 질문을 했답니다. 많은 이들이 오랜동안 그리스도인으로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대답을 ...
    Date2012.04.03
    Read More
  4. 온 힘을 다해

    때아닌 따뜻한 날씨가 캐나다의 3월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세상을 운행하는 질서가 무너져 생기는 일이 아닌가 염려스럽기는 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시원한(?) 저녁공기를 가르며 산책하는 즐거움을 누립니다. 아내와 탬즈강변을 걸으면서...
    Date2012.03.27
    Read More
  5. 느리고 힘들게 사는 행복

    어느새 따뜻한 기운이 온 세상을 덮어 버린듯한 느낌입니다. 봄은 아직 오지 않은듯이 오고 말았습니다. 매년 봄이되면 그렇게 기다리지도 않았으면서 또 그렇게 기뻐하고 반가워하는지 모릅니다. 매번 반복되지만 그러나 결코 서두르는법이 없이 오는 계절은...
    Date2012.03.22
    Read More
  6. No Image

    가난을 생각하는 것 - 스펄젼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는 왜 그렇게 가난한 사람들이 많을까요? 하나님이 원하시기만 하면 모두 부자로 만드실 수도 있을텐데 왜 그들이 가난하게 살도록 허용하셨을까요? 하나님은 그들 집 문 앞에 금이 잔뜩 들어 있는 가방을 놓아 주실 수도 있으며 그들...
    Date2012.03.15
    Read More
  7. 나의 사랑하는 친구

    인터넷에 떠도는 인생에 필요한 12명의 친구들이다. 1. 믿고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 2. 무엇을 하자 해도 믿고 따라오는 후배 3.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냉철한 친구 4. 나의 변신을 유혹하는 끼 많은 친구 5. 여행하기 좋은 먼 곳에 사는 친구 6. 에너...
    Date2012.03.07
    Read More
  8. No Image

    나는 소망합니다 - 헨리 나우웬

    나는 소망합니다 - 헨리 나우웬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모든 이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볼 때 내가 더욱 작아질 수 있기를. 그러나 나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삶의 기쁨이 작아지는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
    Date2012.02.29
    Read More
  9. 함께 머리를 깍기

    저 아래 여러 빡빡 머리를 깍은 아이들 사이에 얼굴을 보이고 있는 소년은 브라이언이라는 고등학생입니다. “Chicken Soup for the Soul”이란 책에 소개된 이야기중에 나오는 소년입니다. 브라이언은 미국 인디아나주의 작은 마을에 사는 15세의 소년이었습니...
    Date2012.02.22
    Read More
  10. 행복을 찾아서

    파랑새를 찾아서 헤메던 치르치르와 미치르의 이야기를 기억합니다. 행복한 가정과 식탁이 그리운 남매는 어딘가에 있을 행복을 찾아서 그 파랑새를 찾아서 길을 떠납니다. 치르치르와 미치르는 추억의 나라와 꿈의 방, 사치의 방, 미래의 성에서 파랑새를 가...
    Date2012.02.15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