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9 14:12

봄 꽃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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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꽃

 

봄꽃 눈망울이 촉촉합니다./ 봄꽃 눈망울이 촉촉합니다.

천국의 한 조각 안고 왔는데.. / 시간이 얼마 없다고..

 

봄꽃이란 찬양인데 참 짧고 단순한 멜로디에 짧은 가사 내용으로 계속 반복되는 노래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요즈음이 봄인 탓이기도 할 테고 그 가사의 묵상이 참 깊어서이기도 할 것입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들 중에 아마 봄꽃 그 망울이 손가락에 꼽힐만합니다. 긴 겨울을 이기고 새로운 생명을 잉태해서 어느 틈엔가 마른 나뭇가지로 내 놓는 새싹이나 그 마른 땅을 딛고 조금씩 피워내는 봄꽃이야말로 보는 이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그 봄꽃이 주는 행복을 가지고 천국의 한 조각을 안고 왔다고 노래합니다. 그렇습니다. 천국의 한 조각으로 충분히 자격이 있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결코 이 세상의 때 묻은 행복과는 다를겁니다. 조금 더 많이 가지고 조금 더 좋은 것을 소유하며 조금 더 높은 자리에 서고 싶어 하는 세상의 기쁨이나 행복은 천국의 그것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오히려 이 땅에서는 천대 받는듯해도 정말 우리에게 신비하게 웃음과 행복을 주는 것들이 바로 하나님이 만드신 참 행복의 조각들일겁니다. 그중에 봄꽃이 주는 설렘과 행복한 미소야말로 참 행복해 보이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작은 것에서 천국의 한 조각을 발견한 묵상도 아름답지만 그 작은 조각의 천국에서 시간이 얼마 없다고 외치는 음성을 듣는 것은 또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봄꽃이 짧은 시간 피었다가 지는 것을 보면서 그 천국을 향해 가는 시간이 얼마 없다고 그래서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것을 잘 점검해 보아야 한다고 노래하는 것은 얼마나 깊은 묵상인지 모릅니다.

 

늘 바쁘게사느라고 피고 지는 꽃을 볼 여유도 없는 것이 현대인이라는데 그 작은 꽃 속에서 천국을 발견하고 그 발견한 천국이 곧 지는 것을 통해서 나의 삶이 얼마지 않아서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을 기억하는 것은 참 지혜로운 일일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인간이어서 서로를 속이고 서로를 향해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조금도 고민 없이 그들에게 해를 입힐 수 있다고 말합니다. 서로 믿을 사람이 없어서 고민하기도 하고 그로 인해서 병을 앓기도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버리고 우리들이 부린 욕심 때문에 오염되고 망가져서 이제는 인간에게 해를 입히는 재해들이 속출하고 있음을 봅니다.

 

저 아프리카의 가난과 병으로 인한 고통을 봅니다. 수많은 자연재해로 죽음을 당한 나라들도 봅니다. 너무도 잘 사는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세상은 단돈 1달러로 하루를 버텨야하는 사람들이 10억이 넘습니다. 아니 2달러로 조금 올리면 2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이런 일을 보면서 또한 들으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기를 원합니다. 아프고 약한 이들을 보시면서 그들을 긍휼히 여기셨던 예수님의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라고 여전히 그들의 삶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시면서 그들이 사랑으로 품어지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또한 알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주시면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그 생명을 통해서 사랑을 얻고 나누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 그 생명을 누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생명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나누기를 바라시고 또한 그 안에 사랑을 품고 이웃들에게 사랑을 나누어 주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도 서로에게 경험 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 일을 위해서 우리가 교회로 부름을 받고 세워졌다면 오늘도 우리 서로에게 사랑의 사람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은 봄꽃을 통해서 천국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순수하게 닦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이 세상에 주어진 많은 작은 것들에게서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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