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13 12:28

오르고 내리기

조회 수 10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597.jpg


 

산을 타는 사람들의 말이 산에 오르는 것보다 내려오는 것을 조심하라고 한다.

그와같이 어떤이는 우리네 삶에서 어딘가를 향해 오르기보다는 내려오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힘쓰고 애써서 오르려고 노력할땐 사는 삶에 열심을 더할 수 있지만

그 자리에서 이제그만 내려와야할 땐 쉽게 결단하지 못하고 때론 추해지기까지 자리에 고집하는게 인간이니 말이다.

 

그에 비해 우리네 감정은 오르기보다 내리기가 쉽다.

추스려서 힘을 내고 열정을 내어 살 힘을 얻어 올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그런데 그리 올려놓은 감정과 기분은 일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쉽게 봉착한다.

누군가가 던진 한마디 말에 실망하고 뜻하지 않은 어떤 상황에 절망한다.

내 속에 일어나는 작은 흔들림에도 우리는 얼마나 쉽게 도망치려 하는지 모른다.

 

나의 인간됨이 그러하고 나를 대하는 인간됨이 또한 그러하다.

내가 대하는 세상살이가 그러하고 나를 통해 살아지는 세상이 또한 그러하다.

내가 누군가로 인해 힘들어 하고 세상의 어떤 문제로 지쳐하는 것처럼 누군가는 나로 인해 아파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림에 격려를 나누어야할 사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정에서 가족을 먹이며 입히고 결려하는 일을 살림이라고 부르는것이 의미롭다.

작은 사랑과 따듯한 가정의 마음이 우리를 살리는 것이니 말이다.

 

그 높은 곳에서 늘 겸허히 내릴줄 아는 지혜가 또한 필요하다.

언제나 높은 곳에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내려오는 것에 조심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지혜를 가진다면 필히 우리는 현명한 삶을 살 것이다.

 

계단이 우릴 오르게도 하지만 또한 내리게도 하나니.............


그 오르 내림에 순응하며 겸손을 배우길르 바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135 가난한 마음과 감사 2012.10.12
134 “가장 좋은 음식을 함께 먹는 사람들” file 2012.10.03
133 “The Final Word” 2012.09.26
132 기다림이 그리움으로 file 2012.09.19
» 오르고 내리기 file 2012.09.13
130 감사하는 삶 2012.08.24
129 나의 어깨를 붙잡아 주는 아버지 2012.07.24
128 이름에 부끄럽지 않게 2012.07.20
127 내가 가장 외로울 때 2012.07.12
126 증명종료 2012.06.26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