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IMG_8032-1.jpg

 

“늘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잘 지내고 있어!”

“이 자리에서 그들을 위해, 아니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고  또 중요한 일인줄 알기에 힘을 낼 수 있어!”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친구 선교사의 음성을 들으면서 마음 한편에서 올라오는 미안함과 또 부러움을 느낍니다. 잘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그곳에서 지내는 시간들이 그리 편안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을 의지하는 시간이라고는 하지만 변하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마음껏 외쳐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어려울 겁니다. 한번이라도 소리 높여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무겁게 마음을 누릅니다.

 

그래도 그곳의 삶이 부럽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가지고 그곳에 서 있다는 사실로 이미 나보다 우위에 선 느낌입니다. 이런 표현 자체가 우습지만 그 친구가 서 있는 자리 만으로 그가 무엇을 하고 있든지 간에 조금은 스스로 위안 삼을만 하다고 느껴집니다.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랑에 반응하는 삶으로 말입니다.

 

압니다. 그곳에 쉽지 않다는 것도 또 지금 나의 선 자리 역시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는 자리라는 것도 압니다. 그래도 얄팍하게 내 마음을 두드리는 것이 그냥 저기 있으면 내가 좀 열심히 하지 못하거나 조금 신실하지 못해도 하나님이 뵈주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면 내가 선 이 자리를 다시 들여다 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사람들에게 말씀 사역자로 서 있는 그 무거움을 말입니다. 이 세상에 수없이 많은 말씀 사역자들이 있고 그 사이에서 나의 실력이 얼마나 부족한지 잘압니다. 실력뿐만 아니라 성실함이나 성령의 충만함에서도 얼마나 부족하지 모릅니다.

그래도 내가 선 말씀 사역자의 자리는 참으로 아름답고도 중요한 자리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보이시고 계시하신 것을 함께 나누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자리에 선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요. 그 무거움을 다 이길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자리에 선 사람이 있어야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고 또 일들이 이루어 갈겁니다.

 

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그로인해서 내가 다 준비하지 못한 은혜를 하나님이 성도들에게 허락하시는 것이겠지요. 글 은혜로 오늘도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나누기를 애씁니다.

 

이런 삶은 아마도 목사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닐겁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같은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나의 자리가 어느이든지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드러내고 그분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사는 삶이라면 바로 그곳이 우리의 선교지이고 하나님의 일이 일어나는 자리일겁니다. 다만 그곳에서 우리의 싸움이 치열하면 할수록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한 것을 더욱 많이 경험할 것이고 우리의 싸움이 느슨하고 분명하지 않을 수록 우리는 다른 누군가에게 그 은혜를 기대어 살아야 하는 것일겁니다.

 

무엇을 보다가 혹은 책을 읽다가 아니면 누군가의 진정어린 이야기를 듣다가 속에서 울컥하고 올라오는 감격이 우리의 생활을 활기있게 하는 것을 경험합니다.

 

또 기도의 자리에서 찬양을 부르다가 어떤 말씀을 일고 묵상하는 가운데 내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기도 합니다. 바로 그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 힘으로 일하는 시간일 것입니다.

 

만약 오랜동안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오늘이라도 내 속에 그런 도전과 은혜가 부어지기를 기대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서, 아니면 말씀을 읽거나 찬양하는 시간을 통해서 말입니다. 혹시 그것도 아니라면 누군가와 이야기하거나 만나서라도 서로 도전하는 하루이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기대하는 이들에게 부어주십니다.


  1. 마음이 이끄는 생활

    이번주 여기저기에서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는 글을 만나게되었습니다. 이 글은 폴 발레리라는 프랑스 시인의 시 “해변의 묘지”중에 나오는 구절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삶에 이런 저런 굴곡과 바람이 불어 올때에도 살아야겠다는 애씀을 노래하는 것인지 ...
    Date2013.08.21
    Read More
  2. 그래도 맛있다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하지 아니하고(히 12:4) 얼마 전 인생 5년생 조카와의 일입니다. 교회에서 누나들이 새 먹거리를 제공해 준 모양입니다. 울 조카는 누나들이 맛있는 것 줬다면서 자랑하며 보여 주는데, 모양을 보니 영락없는 불...
    Date2013.07.23
    Read More
  3. 나를 움직이는 것은

    이홍렬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방송인으로 또 웃긴 개그맨이기도 했던 사람입니다. 과거형을 써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요즘은 방송일을 거의 하지 않으니 과거형으로 썼습니다. 한때는 그저 웃긴 사람으로만 알았지만 지금은 그가 신실한 그...
    Date2013.07.17
    Read More
  4. 나의 오늘은

    꽃밭을 그냥 지나쳐 왔네 새소리에 무심히 응답하지 않았네 밤하늘 별들을 세어보지 않았네 친구의 신발을 챙겨주지 못했네 곁에 계시는 하나님을 잊은 시간이 있었네 오늘도 내가 나를 슬프게 했네 정채봉 시인의 오늘이란 시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
    Date2013.07.11
    Read More
  5. No Image

    무엇을 걸고 믿고 있는지

    세계 선교를 위한 기도제목이 올라오는 인터넷 사이트에 최근 한 기사와 기도제목이 올라왔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 가정이 사역지로 이동하던 중에 큰 관광객이 탄 버스와 충돌하여 일가족 4명중 선교사님 부부와 네 자녀중 두명의 자녀가 ...
    Date2013.06.26
    Read More
  6. 믿음으로 가르치기

    오늘은 아버지 날입니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주는 아름다움과 먹먹함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많은 상처의 이유이기도 한 이름인것도 사실입니다. 사랑을 표현하는 일에 서툴고 투박한 말과 행동이 자녀들에게 오히려 잘못 전달되는 것을 봅니다. 여전히 쉽지...
    Date2013.06.18
    Read More
  7. No Image

    인생의 고난중에

    인생의 고난중에 최용덕 당신의 일생 중에 이해할 수도 없는 엄청난 고난이 닥칠 때 당신은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뼈를 깎고 살을 에이는 고통 후에 아름다운 진주가 탄생되듯 이 고난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은 당신을 성숙시키시기를 원해요 때론 남녘으로부터...
    Date2013.06.14
    Read More
  8. No Image

    나는 소망합니다.

    나는 소망합니다 Henri Nouwen 나는 소망합니다. 내가 누구를 대하든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나는 소망합니다. 타인의 죽음을 볼 때마다 내가 작아질 수 있기를 그러나 나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삶의 기쁨이 작아지는 일이 없기를 나는 소망합니...
    Date2013.06.14
    Read More
  9. 말로 전하는 평화

    한국에서 “시골의사 박경철”이란 이름으로 알려진 분의 글을 읽었습니다. 아마 강연중에 한 그의 경험담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가 아직 수련의로 일하고 있을 때에 보았던 한 환자와 그의 자녀들의 이야기인데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온 가족이 서로를 위로...
    Date2013.05.09
    Read More
  10. 멀리서 들려오는 도전...

    “늘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잘 지내고 있어!” “이 자리에서 그들을 위해, 아니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좋고 또 중요한 일인줄 알기에 힘을 낼 수 있어!”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친구 선교사의 음성을 들으면서 마음 한편에서 올라오는 미안함과 또 부...
    Date2013.05.0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9 Next
/ 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