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열정
내 어머니 그레니 브랜드(Granny Brand)는 정말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분이었다.
그러나 인도에서 겪은 장티푸스, 이질, 말라리아와 같은 질병
들은 어머니의 신체를 마르게 했다.
어머니는 75세가 되던 해 남 인도에 위치한 어느 산에서 일하
던 중에 그만 넘어져 엉덩이가 부서지는 사고를 당했다. 다음 날 인부들이 발견할 때까지 어머니는 땅바닥에 누운 채 고통으로 밤을 새워야 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복음을 전하고 병자를 치료하며 사람들의 썩은 이를 뽑아 주기 위해 계속 말을 타고 다니면서 낯선 외 딴 마을에서 잠을 잤다.
이미 어머니는 척추골과 늑골의 골절, 척추 신경 압착, 뇌진 탕, 대퇴골 파열, 손의 심각한 감염을 한 차례 이상 경험한 터였다. 나는 억지로라도 은퇴를 종용하고 싶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이 넓은 산간 마을에서 복음을 전할 사람은 나 말고 아무 도 없잖니? 하나님이 필요로 하시는 곳에 사용되지 못한다면 나의 늙은 몸뚱이가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겠니?”
결국 어머니는 93세의 고령이 되고 나서야 할 수 없이 말 위 에 올라앉는 것을 포기했다.
인도 주민들은 어머니를 이동 침대에 눕힌 채 이 마을, 저 마을로 다니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2년 동안이나 선교 사역을 더 감당한 후 95세의 나 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생전에 육체적 형상은 시들어 갔지만 바다를 비추는 등대처럼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형상을 비춰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