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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착한 일을 하였느냐 ?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

기가 있다. 어느 농촌의 인색한 부인이 어느 날 자기 채소밭에서

채소를 가꾸고 있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배고픈 거지가, "마님! 먹을 것 하나만 주세

요."하고 구걸을 했다.

그러나 이 인색한 부인은 탐스럽게 열린 토마토나 오이, 가지 같

은 것은 아깝게 생각하고, 다른 것이 없나 하고 돌아보니 밭고랑

언덕에 씨가 잘못 떨어져 자라고 있는 무 한 포기가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뽑아서는 선심이나 쓰듯이 거지에게 던졌다.

인색한 부인으로서는 그 나마 평생 처음 좋은 일을 한 셈이었다.

얼마 후, 이 부인이 죽게 되어 세상을 떠나간 곳이 지옥이었다.

지옥에서 고생을 하고 있을 때에 한동안 부인을 맡고 있던 천사

가 그 위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 부인은 큰 소리로 천사를 불렀

다. 그리고는, "나는 세상에서 착한 일을 많이 하였는데 왜 이런

지옥에 보냈느냐?"고 항의를 했다.

그러자 이 천사는, "무슨 착한 일을 하였느냐?"고 물었더니, 부

인은 대답하기를 "아무 때나 배가 고파하는 거지에게 무 한 포기

를 준 일이 있다."고 했다. 이때에 천사는, "한번 확인하고 오겠

다."고 하고는, 창고에 들어가서 여인이 행한 착한 일을 찾아보

니 과연 시들시들한 무 한 포기가 여인의 이름 밑에 놓여져 있

었다. 천사는 그 무 한 포기로 부인을 건질 수 있을까 하여 무잎

을 들고는 부인더러 무 밑둥을 단단히 잡으라고 했다.

그리고는 지옥에서 낙원을 향하여 날아올라갔다.

부인은 너무 기뻐서 옆을 바라보니 평소 원수처럼 지내던 이웃

집 부인도 무엇을 붙잡고 따라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순간 이 부인은 눈을 흘기면서 '원, 저 따위가 다 낙원에 가다니'

하고는 옆에 있는 부인을 발길로 걷어찼다.

그랬더니 무를 잡고 올라가던 부인은 그네를 뛰듯이 흔들거리다

가 줄기가 끊어지는 바람에 지옥으로 다시 떨어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적은 것이라도 구제하는 일은 귀한 것이지만 이웃과의

원수 맺는 일은 삼가야 할 것을 알게 하는 이야기이다.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

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마10:42)

"네 손이 선을 베풀 힘이 있거든 마땅히 받을 자에게 베풀기를

아끼지 말며, 네게 있거든 이웃에게 이르기를 갔다가 다시 오라

내일 주겠노라 하지 말며, 네 이웃이 네 곁에서 안연히 살거든

그를 모해하지 말며.“(잠3: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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