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30 10:14

어떤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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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채긍병

어떤 사람들은 사랑을 한다고 하기는 하는데 그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겨우 지렁이 콧구멍 반만큼도 안되는 작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는 자기를 위해 죽어주기까지 사랑해야 한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기의 사랑의 댓가로 상대가 코끼리 등짝보다도 더 큰 금덩어리라도 들고 오지나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교만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까마득히 높이 치솟아 올라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은 제발 겸손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물론 모두들 자신의 발 앞에 엎드리기까지 낮아졌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제를 한답시고 또한 나눔을 한답시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지만 기껏해봐야 겨우 하루살이 오줌만큼밖에 안되는 것을 하고도 으시대고 우쭐댑니다. 심지어 한 움큼도 안되는 음식을 나눈답시고 준비해놓고는 줄을 똑바로 서지 않는다 너무 시끄럽게 떠든다는등 화를 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개발을 한다 잘 살게 해준다 계몽을 한다 하며 사람은 모두 누구나 평등하다고 소리치면서도 그가 데리고 일하는 종업원들과는 단 한 번도 같은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법이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남을 비난하고 깎아내리는 데에는 물찬 제비보다도 더 날래면서도 그들 자신은 칭찬을 듣기 위하여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남을 정죄하고 비판하는 데에는 맨유의 발빠른 박지성이보다도 더 빠르면서도 그들 자신은 상급을 받고자 칭찬을 듣고자 온 몸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빛을 막고 서있는 줄은 모르고 빛이 자기에게만 비추고 있다고 기고만장하고 있습니다. 자기 때문에 생긴 그늘로 인해 추워 떠는 이웃에겐 그 어떤 미안함도 없이 말입니다. 자기가 빛과 소금이 되기 위해 이웃의 빛과 소금을 가로채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슬쩍 슬쩍 거짓을 말하고 거리낌없이 새치기를 하며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는 것이 융통성이 있고, 처세술이 좋은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자녀들에게도 그렇게 살아야 험악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점점 더 험악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습니다.

그 어떤 사람들 속에 나도 끼어있는건 아닌지 두렵습니다.





제가 가끔 가서 은혜를 나누는 인터넷 갈릴리마을이란 곳에 실린 글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아니라 나에게 묻고 싶은 말이기도 하려니와 기도 가운데 회개의 제목이 되기도 하는 말입니다.

이번주 새벽예배며 수요일 말씀을 통해서도 거듭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을 묵상하게 하시고 또한 물으십니다. 너는 선한목자되신 예수님을 닮아 선한목자로 살고 있느냐고 말입니다. 목사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어찌 나를 전하며 나의 삶이 그 하나님의 말씀에 영향을 주겠습니까만은 그래도 연약한 나의 삶과 태도를 보면서 나의 악함과 연약함이 마치 악한 삯꾼과 같이 드러나는 것은 아닌지 경계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닮은 사람으로 자라가기를 기대하시는데 나의 삶에 기대는 전혀 나를 향해 있지 않고 다른 이들을 향해서만 요구하는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나에게 실망을 줄 지언정 그들과 같이 나의 삶이 또 다른 이들에게 실망을 주지는 말아야 할텐데 참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의 길을 묵상하는 이번 한주 동안 내 속에 새로운 기대와 용기가 생기기를 기도합니다.


김요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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