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은퇴한 박지은이란 골프선수의 기사가 신문에 났습니다. 다른것들은 다 놓아두고 그녀가 은퇴후에 후배들에게 행복한 그러면서도 치열한 골프선수로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하고 그 분야에서 어느정도 성공한 선수였지만 그녀 역시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하는 시간을 가져보진 못했던 모양입니다. 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필드에서 여유롭고 행복한 선수가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즐겁지 않고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참 불행한 일일수 있습니다.
세상에 성공한(?) 운동선수들의 이야기 뒤에는 참 많이 어렵고 힘겨운 시간을 놀랄만한 연습으로 보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연들이 더해져서 그들을 위대한 선수로 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끔은 즐겁고 행복하게 운동하는 성공하지 못한 친구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기도 합니다.
싸우듯이 생계를 걸고 하는 운동은 언제나 힘듭니다. 그렇게 해야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도 하지만 그 사이에 많은 사람들은 즐거움을 조금씩 잃어 버리기도합니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지 일이되면 즐거움은 사라지고 힘겨움만 남는다고 말하는가 봅니다.
신앙생활도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즐거운 신앙생활을 하고 싶지만 네게 주어진 요구와 나의 삶을 생각하면 즐겁기보다 조금은 무겁고 힘겨운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신앙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우리의 책임과 무게는 더 무거워 지는 것인지 모릅니다.
물론 그런 책임이 우리를 더욱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 갑니다. 그래서 그 책임과 무게를 버리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와 같은 약한 존재들에게 책임이 주는 유익은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책임과 더불어 즐거움이 있다면 우리의 신앙생활이 훨씬 풍요롭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즐거움을 누리는 방법은 그 안에서 평안을 얻는 것일겁니다. 운동하는 친구들이 그 이루어야 할 목표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운동이 주려고하는 본연의 목적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게임이 주는 즐거움과 그 안에서 얻어지는 유익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삶이 주는 가장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우리로 하여금 기쁨 가운데 서게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나를 구원하신 은혜를 오늘도 누리기 위해 기도하고 그 한없으신 사랑을 기억하며 그로 인하여 나를 부르신 부름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우리들을 힘겹게 하기 위해 부르시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의 기뻐하는 일을 맡기심이지 싫어하는 일을 부탁하시지 않으십니다. 다만 그 일을 맡기까지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할 뿐입니다.
앞에 이야기한 박지은 선수가 이런 말을 햇습니다. 아버지가 자기의 골프에 많은 도움을 주었지만 “7번 아이연을 대신 쳐 주지는 않았다.”고 말입니다. 자기의 해야 할 것은 결국 자기의 노력으로 해야 하는 것임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압니다.
그리스도인으로 경건의 훈련을 하고 우리의 삶에서 죄를 누르고 선을 행하려는 훈련은 우리가 해야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서기 위해 애쓰고 오늘도 그 은혜 가운데 서기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해야합니다. 기도할 때 우리는 기도하는 기쁨을 배울 것입니다. 예배를 사모하며 우리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에 예배 가운데 허락하시는 놀라운 은혜를 누릴 것입니다. 서로 사랑할 때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지만 또한 모든 것을 거저 얻게 하시기보다 애써 얻음으로 주어지는 훈련과 연단을 또한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그렇게 얻은 기븜은 세상이 주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